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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 설교는 딱딱하고 지루하다? 교리 아닌 설교자 문제"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Apr 30, 2018 05:57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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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교수, 개혁신학포럼 제15차 정기세미나에서 발제

이승구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승구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개혁신학포럼 제15차 정기세미나가 '성령과 설교'라는 주제로 4월 30일 고양 풍동 현산교회(담임 최덕수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승구 교수(합동신대)가 '현대 교회와 교리 설교의 회복'을 제목으로 첫 발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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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교수는 "많은 개신교인들이 그저 교회 안에 속해 있으면 자신들이 구원받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성도들의 '우민화 현상'이라 할 수 있다"며 "현대 사회에서는 교단을 불문하고 거의 대부분 교회들의 설교가 비슷해지는데, 이것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기보다는 모든 성도들이 이전 시대 교회와 같이 성경이 가르치는 바를 의식적으로 잘 배워가려 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교회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교리 설교는 먼저 교파 의식을 갖기보다,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같이 고백하는 신앙고백인 사도신경이나 니케아 신경, 아타나시우스 신경 등 보편적 신조들과 그 내용에 대해 성경적 가르침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교리를 가르치는 일은 궁극적으로 과거 공교회와 함께 성경에서 가르친 사도적 가르침을 그대로 고백하는 교회임을 드러내면서 함께 고백하고, 다음 세대의 교회도 같은 고백을 하면서 같이 나아가기 위해 교회를 교육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런 공통적 신조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교회나 설교자들은 결국 이단으로 나아가는 일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이런 신앙고백을 그 내용에 대한 이해 없이 고백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그리고 그 내용을 가르치지 않고서 성도들에게 신앙을 고백하게 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교리 설교에 대한 일부 오해들이 있다. 교리는 성경의 가르침과 다르다거나 제목 설교처럼 서로 연관성을 지니지 못하고, 딱딱하고 너무 길어서 지루하며 재미가 없기 때문에 교회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물론 교리 설교를 잘 하지 못하면 이것이 오해가 아니라 교리 설교의 현실을 드러내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리 설교를 잘 하는 방법으로는 먼저 '한 번에 한 주제씩 성경을 강해하는 설교'를 꼽았다. 그는 "교리 설교를 하려면 설교자가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 교리적 진술을 사람들에게 주입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라, 우리의 믿는 바가 성경에 근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일련의 교리 설교는 하나하나로 보면 강해 설교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설교자가 성경 본문을 익숙히 알고 있는 것에 근거해, 일정한 교리 내용이 근거하는 성경 본문을 잘 강해하는 식으로 할 수도 있다. 이를 제대로 하려면 설교자에게 교리 자체에 대한 바른 이해와 성경 본문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며 "이를 제대로 하면 성도들이 성경 본문을 잘 이해하게 될 뿐 아니라, 교리가 그저 교조적 고백이 아닌, 성경에 근거해 성경적 사상으로 고백하는 것임을 잘 이해하게 된다"고 했다.

'연속적인 설교 계획'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좋은 교리 설교는 한 번에 할 수 없고, 연속적인 설교가 돼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주일 오전 설교는 주어진 책들을 연속적으로 강해한다면, 저녁이나 오후 예배는 교리의 내용을 연속적으로 강해할 수 있다"며 "가장 쉬운 방식은 사도신경 내용을 몇 주에 걸쳐 찬찬히 설명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교리 설교의 다양성을 드러내는 설교',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교리 설교' 등을 강조하면서 "교리 설교가 '지루하다, 딱딱하다, 재미없다'는 것은 교리 설교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설교자가 다양성 있게 제대로 설교하지 못해 생기는 오해"라며 "재미있고 다양한 있는 성경 내용을 잘 알게 하고 그것이 함의하는 교리를 잘 이끌어 내는 설교는 결국 성도들을 건강하게 하고 이 땅에서 바른 사상을 갖고 살게 한다"고 했다.

이승구 교수는 "이러한 교리 설교를 잘 했던 예로 네덜란드 개혁파 교회와 그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개혁파 교회에서 주일 오후나 저녁 시간에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나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을 52주로 나눠 지속적으로 가르쳤던 것을 들 수 있다"며 "이를 1년에 마치지 말고 몇 년에 걸쳐 강해하면서 좀 더 성경적 근거를 분명히 하는 방식도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에 진정하고도 매우 건전한 교리 설교가 나타나고 우리 사상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날을 고대하게 된다. 물론 이는 설교자들이 성경과 교리의 내용도 잘 알고, 성경을 무리하게 끌어가지 않도록 노력하며, 생동감 있게 전하면서도 성도들이 처한 정황을 잘 알고 현실적인 문제와 그 때의 사고방식도 알아야 한다"며 "좋은 설교는 성경적이고, 성경에 근거한 교리에 충실하며, 현실에 적합성을 지니고, 성도와 교회를 변혁시키는 능력을 지닌 것이어야 한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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