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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찬양한 예배팀, 설교 시간엔 들어오지 말고 쉬어라?

기독일보

입력 Apr 27, 2018 03:38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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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 예배와 찬양 빌드업 4] 예배자

▲미국의 한 대형교회에서의 예배 모습. ⓒ크리스천포스트.

▲미국의 한 대형교회에서의 예배 모습. ⓒ크리스천포스트.

예배팀은 예배음악으로 찬양을 한다. 이를 위해 예배 전에 미리 와서 준비를 한다. 예배 시간이 되면 강단 위에서 각자가 맡은 파트에 최선을 다.하여 찬양을 한다. 그나마 주일예배는 대부분 찬양시간이 그리 길지 않지만, 주일 오후 찬양예배 때는 찬양 시간이 훨씬 더 길다. 수요예배나 금요예배에서 찬양을 더 길게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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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시간이 끝나고 설교 시간이 되면, 예배팀은 예배자로 돌아간다. 지정된 자리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강단 아래 예배자들과 같이 앉아서 설교를 듣는다. 그런데 찬양을 준비하고 찬양 시간에 최선을 다했기에, 피곤이 몰려온다. 설교를 듣고 있으면, 졸리기 시작한다. 그럴 때 생각하기를 "우리는 좀 쉬어야 하는데"라며 불평한다.

필자가 어느 교회 금요예배에 갔을 때의 일이다. 예배팀이 40분을 찬양을 했다. 그런데 끝나고 나가서 들어오질 않았다. 설교가 끝날 때쯤 우루루 들어와서 맨 뒤에 앉아 있다가, 설교 후 기도를 하자고 하니 다시 나와서 기도회 시간에 찬양을 할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예배가 끝나고 물어보니 배가 고파서 짜장면을 먹으러 갔다고 한다. 좀 극단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분명 실화이다. 그렇게까지는 아니라도, 설교 시간에 자신들만의 대기실로 가서 쉬고 있는 경우도 있다. 어떤 교회는 이런 일들을 방지하기 위해, 설교 시간에도 찬양팀이 강단을 내려오지 않도록 하기도 한다.

'피곤하니 쉬어야 한다'는 입장과 '피곤해도 더욱 본이 되어 예배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선다.

예배팀뿐 아니라, 예배에서 설교를 담당하는 목회자도 마찬가지다. 설교를 위해 예배 시간보다 일찍부터 준비를 한다. 그리고 찬양 시간보다 더 긴 시간동안 설교를 해야 한다. 예배팀이 찬양을 할 때는 팀으로 모여 함께 찬양하기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시선이 분산되지만, 설교자는 그 모든 시선을 온몸으로 감당해내야 한다.

그리고 예배가 시작되고 찬양이 시작된다. 그런데 설교자가 설교를 더 살펴봐야 한다는 이유로 예배당에 들어오지 않는다. 찬양 시간이 다 끝나갈 때쯤 드디어 들어온다. 그리고 설교와 기도회가 끝나고 마지막 예배 순서들이 진행될 때, 다시 예배당을 나간다. 가서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은 보통 주일예배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대신 주일 오후 찬양예배나 수요예배, 부서예배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필자도 그런 적이 있었다. 아니 그렇게 배웠기 때문이다. 설교자는 설교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찬양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원고를 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설교를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과 '찬양도 예배이니 더욱 본이 되어 예배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선다.

 

백성훈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자신이 찬양을 하든 설교를 하든, 그 이전에 동일한 '예배자'임을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한다. 피곤한 것도, 설교를 더 준비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예배가 시작되면 그 누구라도 예배 안에서 예배자로 돌아가야 한다. 그 누구도 예배 안에서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다.

예배 시간이 되면 식당봉사를 하다가도 예배자로 돌아가고, 주차 안내를 하다가도 예바자로 돌아가고, 예배 안내를 섬기다가도 예배자로 돌아가고, 교회 카페에서 일을 하다가도 예배자로 돌아가야 한다.

예배팀이 설교 시간에 가장 은혜를 많이 받고, 설교자가 찬양 시간에 가장 은혜를 많이 받는다면, 얼마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는가?

자신이 드려야 할 예배라면, 우리는 가장 먼저 예배자로 예배에 집중해야 함을 기억하자.

백성훈 목사(<팀사역의 원리> 저자, 김포 이름없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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