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정 선교사 (코칭한국 국제협회 대표)
피터정 선교사 (코칭한국 국제협회 대표)

오늘을 살아가는 주님의 제자들에게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주님은 세상 사람들 가운데 살아갈지라도 그 무리들에 속해서 계속해서 머물러 있기를 원치 않으시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크리스천들은 그와는 반대로 다수의 무리에 남아 부담 없이 세상적인 삶을 추구하기를 원하고 있는 듯 하다. 본래 제자들이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길을 따르는 이들로서 가정에서, 일터에서 혹은 사역의 장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리더들이며, 자신의 것을 내려 놓고 주님이 허락하신 그 십자가를 자랑스러워하며 짊어지고 가는 이들임에 틀림없다. 그러하기에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그런데 요즘의 크리스천 리더들은 어떠한가? 지금처럼 성공과 소유가 그 어떤 것보다도 더 중요한 시대에 과연 빛도 없이 소리도 없이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가려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 하늘의 비전을 꿈꾸며, 세상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주님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일꾼들이 몹시도 그리운 시대이다. 예전에 주님을 만난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그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가? 그들에게는 요동치 않는 평안함이 있었으며, 놀라운 사랑이 그들의 가슴 속을 관통하고 있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님의 사랑으로 뜨거워야 할 오늘날 크리스천들의 가슴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렸고 겉모습만 그럴듯한 교회 안에는 냉담한 현실만이 남은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는 왜 주님이 주신 그 사랑을 회복시킬 수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을 얻으려면 아마도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와 이 땅에서 발을 붙이고 지내는 동안 함께 해야 할 주변 사람들과의 수평적인 관계가 다시 한 번 더 정립되어야 가능할 것 같다.

가정과 직장 그리고 각 사역지에서 리더로서 그리고 주님의 제자로서 달려가고자 하는 이들은 먼저 수직적인 관계정립이 필요하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살아계신 그 분의 말씀과 성령님이 나타내시는 그 계시에 반응하는 삶의 연습이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말씀에 바탕을 두지 않은 삶 그리고 성령님과의 온전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훈련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제자가 태어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장 정확하게 우리의 발걸음을 이끄시며 부지런히 함께 동행하시는 인생 최고의 코치이신 하나님을 먼저 만나야 할 것이다.

또한 가정과 직장 그리고 사역지에서는 코칭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서로를 인정하거나 존중하지 않고서는 그 어떠한 관계도 바르게 설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리더는 기본적으로 말을 잘하기보다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파워풀하고 살아있는 질문을 통하여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 훨씬 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예로, 예수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 그리고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코칭식 질문을 통하여 주님은 쉬지 아니하고 제자들을 훈련시키셨다. 또한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신뢰관계를 쌓으려면 잘 듣는 능력 즉 경청의 능력이 요구된다. 많은 리더들은 늘 지시와 책망에만 익숙해 있어서 다른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참된 의도와 그 의미를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올바른 경청의 자세를 갖추지 않고서는 리더들 또한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 혹은 복음의 핵심 또한 절대로 공유될 수가 없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인생 최고의 코치이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의 관계에서 늘 승리하셨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그들이 표현하는 이야기와 질문 그리고 그들의 가슴까지도 들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탁월한 피드백은 커뮤니케이션의 절정이다. 이때 주의할 것은 부정적이기 보다는 항상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상대방이 바른 가치와 영원한 진리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느 조직에서나 리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리더가 가지고 있는 비전의 방향에 따라서 그 조직의 가치관과 문화 마저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금과 같이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대에는 리더의 역할이 더욱 기대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은 창조적인 마인드, 열린 분위기 그리고 적극적인 소통이라는 리더십이 분명하게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급하게 변화하고 있는 세상 가운데서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하여 또한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리더로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성령님께서 주관이 되어 이끄시는 그 수직적인 관계 훈련 뿐만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수행해야 할 수평적인 관계 훈련 또한 통과해야만 할 것이다. 비록 많은 장애물과 고뇌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 경주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우리의 발걸음을 향하여 뿌리시는 주님의 그 뜨거운 눈물의 기도와 응원이 있음을 기억하고 늘 담대하게 주어진 길을 달려가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유일한 길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