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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홍석 칼럼]조금은 긴 휴가를 떠납니다

기독일보

입력 Apr 17, 2018 02:33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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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더럴웨이중앙장로교회 장홍석 목사
훼더럴웨이중앙장로교회 장홍석 목사

내일부터, 조금은 긴 휴가를 떠납니다. 흔히 말하는 '안식년'이 되어, 봄 가을로 안식월을 갖는 계획을 세웠었지만, 지금은 차라리 병가라 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혈압이 올라 벌겋게 된 얼굴로 설교하면서 여러 사람 불안하게 하는 것보다, 당분간 목회 현장을 떠나 쉬면서 치료를 받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예정보다 좀 일찍 떠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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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떠날 준비를 하면서 몇가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원래 그런 마음으로 목회를 해왔었지만, 당분간 목회 현장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새삼 분명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먼저, 이 목회가 제 목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훼드럴웨이중앙장로교회를 담임으로 섬기는 이 목회가 제 목회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목회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저 종이고 청지기일 뿐, 절대로 주인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생각을 가르치고 내 색깔을 입히려 하지 말고, 주인이 말씀하신 것들을 주인의 방법대로 가르치고 훈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종인가? 주인처럼 행세하지는 않는가?..." 많은 질문들이 꼬리를 이었습니다.

요즘 얼마나 많은 목사들이 교회에서 주인처럼 행세를 하는지 모릅니다. 교회를 사유물처럼 생각하고 아들에게 물려주는 목사가 있는가 하면, 교회를 자기 은행 쯤으로 생각하여 재정을 맘대로 사용하는 목사들이 있고 심지어, 자기 정욕을 채우기 위해 양들을 제물로 삼는 목사들도 있습니다. 주님이 맡기신 교회를 자기 일신을 위해 탕진하면서 자기를 종이라 부르는 코미디언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러니 남 주는 것이 아깝지 않겠습니까? 곧 떠나야 할 날이 올 것을 기억하며 주어진 날 동안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생명의 싹을 더 잘 틔우기 위해 자신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황무지 같이 말라버린 사역자들을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안식년이란 기간을 정하시고, 땅으로 하여금 한 해를 쉬며 생명력을 회복하도록 하신 것처럼, 사역자들도 더 많은 열매를 얻기 위해 영양분을 제공받는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안식이라는 말은 '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식일 혹은 안식년이란 말은 '하나님 안에서'라는 의미를 첨가합니다. 그냥 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쉬는 것입니다. 생명을 얻는 쉼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생명들을 품기 위한 '쉼'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쉬는 일을 통해 사역자들이 살아나고, 또 그들을 통해 죽었던 영혼들이 살아나는 일들이 계속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때가 되면, 우리 영어권 목사님과 부목사님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 안에서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오직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제가 살고, 또 우리 모든 교우들이 살아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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