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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범 칼럼]어떻게 사랑할까?

기독일보

입력 Apr 17, 2018 01:23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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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켄한인장로교회 이기범 목사
 스포켄한인장로교회 이기범 목사

싱어 송 라이터(Singer-songwriter)인 조카에게 "그동안 만났던 가수들 중에서 가장 노래를 잘하고 인상이 깊었던 가수가 누구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조카는 "가수 인순이씨"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그 때부터 가수 인순이씨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한국에서 흑인 미군과 한국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혼혈아라는 편견을 딛고 당당하게 살아갈 뿐만 아니라 대중들로부터도 사랑받고 인정받는 실력파 가수입니다. 그녀가 한 대담 프로그램 방송에 나왔을 때, 사회자가 질문했습니다. "오늘날 이렇게 당당하고 멋진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이냐?" 그녀는 자신의 삶의 배후에 사랑이 있었다는 사실을 늘 생각하며 살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인생의 절정의 순간이 카네기 홀 공연이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고 워싱턴 D.C. 국방성에서의 공연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6.25 전쟁에 출전했던 군인들이 많이 참석한 그 공연장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당신들은 모두 내 아버지이고, 나는 당신들의 딸입니다. 나와 같은 딸을 둔 것 때문에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마세요. 나는 당신들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나는 당신들의 사랑 때문에, 아니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태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지금 결코 불행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나는 이 말을 하려고 여기에 왔습니다. 나의 아버지들이여,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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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전쟁(1095~1291) 때 영국의 한 기사가 이집트 군에게 포로로 잡혀 재상 살라딘에게 끌려갔습니다. 그 기사는 곧 처형될 운명에 처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아내에게 슬픔을 남기고 떠난다는 것이 더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살라딘에게 두 손 모아 빌었습니다. "제발 살려 주십시오. 영국에는 저를 목숨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아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듣자 살라딘은 코웃음을 쳤습니다. "그런 소리 하지 말게. 자네가 죽고 나면 부인은 곧 자네를 잊고 다른 사람과 결혼할 걸세~." 그렇지 않다고 하며 기사는 아내에 대한 믿음이 너무도 확고했습니다. 이 때 살라딘은 엉뚱하고 장난같은 제안을 하게 됩니다. "만약 자네 아내가 오른 손을 잘라서 보낸다면, 내가 자네를 풀어주겠네." 그 기사는 그럴 수 없다고 거절하며, 차라리 자신을 죽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영국으로 돌아가는 전령 편에 이 소식이 영국까지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기사의 아내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자신의 오른 손을 잘라서 상자에 담아, 살라딘에게 보냈습니다. 이 상자를 받고 감동은 받은 살라딘은 즉시 그 기사를 풀어주었고, 그는 고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영국으로 돌아온 그는 한 손이 없어진 아내를 안고 통곡했다고 합니다. 아내의 지극한 사랑에 목숨을 구한 그는 아내의 오른 손이 되어 그녀를 보살폈습니다. 그녀가 죽자 그 마을 사람들은 돈을 모아 동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녀가 평소 다니던 교회 옆에 동상을 세우고, 마을 전체가 그녀의 사랑을 기렸다고 합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들을 보면서 가장 끌리고 매력적이었던 점은 기독교인들의 사랑이었습니다. 노예든 귀족이든, 남자든 여자든, 직업이 무엇이든, 외국인이든, 피부색이 무엇이든, 기독교인들은 서로를 용납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사랑을 체험해보기를 원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잘못을 한 죄인이라도 그 영혼을 불쌍히 여기고 용서하는 모습에서는 하나님의 사랑의 위대함을 느꼈습니다. 나의 죄가 용서받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라고 주님은 목숨을 희생했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 것처럼, 너도 그렇게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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