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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인가, '강도'의 이웃인가?

기독일보

입력 Apr 12, 2018 06:19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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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JESUS ARMY 4월호 발간사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하셨는데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라고 물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여리고로 내려가다 강도를 만나서 옷이 벗겨지고 매 맞아 거의 죽은 상태로 버려진 한 사람에 대해 언급하셨다.

제사장과 레위인은 죽어가는 행인을 보고 피해 지나갔지만, 당시 혼혈아였기 때문에 개 취급을 받았던 사마리아 사람은 죽어가는 행인을 불쌍히 여겨 상처를 싸매여 주고 주막에서 돌보아 주다 주막 주인에게 돈을 주면서 행인을 부탁하고 떠난다. 예수님은 율법학자에게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고 물으셨다. 그리고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분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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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북한 동포들은 '강도 만난 자'라고 생각한다. 2018년도 오픈도어선교회 발표에 의하면 북한은 기독교 박해지수에서 전 세계 1위이다. 2002년부터 올해까지 17년째 연속 기독교 탄압 세계 1위 국가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전 세계 '민주화 지수(Democracy Index)'에서 최하위 국가이고, '경제 자유화 지수(Index of Economic Freedom)'에서도 최하위 국가이며, '언론·출판·표현의 자유(Freedom of the Press)'에서는 당연히 전 세계 최하위 국가이다. 쉽게 말하면 21세기 전 세계 최악의 국가는 우리 동포들이 살고 있는 북한이다.

월간 지저스 아미 4월호

북한 동포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에 아픔이 있다. 북한 동포들의 대부분은 이 세상에서도 지옥 같이 살다가, 죽어서는 진짜 지옥에 가기 때문이다. 분단 이후 73년이 지났지만 북한 동포들의 노예생활과 그 고통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잔혹한 3대 세습 독재 속에서 억압받고 있으며, 예수 믿다 발각되면 고문당한 후 총살을 당하거나 정치범 수용소에 일가족이 끌려가 강제노동, 고문, 학살, 강간, 강제낙태, 영아살해, 생체실험 등 충격적인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다.

'김일성 주체사상'이라는 강도를 만나 복음들을 기회도 갖지 못한 채, 김일성 김정일 동상과 초상화에 절하다 죽어서 지옥 가는 북한동포들에 대해, 예수님은 오늘 남한 성도들에게 "누가 강도 만난 북한동포들의 이웃이 되겠느냐?"고 촉구하신다.

그리고 강도 만나 죽어가는 행인을 살린 사마리아 사람 같이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주님은 명령하신다.

우리는 북한을 구제할 때 북한 정권과 북한 동포들을 구별해야 한다. 주님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라고 했지, '강도의 이웃'이 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오늘날 한국 정부와 교회가 북한을 돕는다고 하면서, 짓밟히고 억눌려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의 이웃이 되지 않고, 북한 동포들을 잔혹하게 유린하는 북한 독재 정권의 이웃이 된다면, 우리는 통일 이후 북한 동포들의 원망과 훗날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월간 지저스 아미 4월호

나는 많은 탈북민들과 교제하면서 남한 정부가 보낸 구호품을 받아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가 보낸 구호품을 받아봤다고 하는 탈북민은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그래서 많은 탈북민들은 북한 정권에게 구호품을 보내지 말라고 한다. "남한 정부가 북한 정권을 돕지 않았다면 북한 살인 독재 정권은 벌써 붕괴했을 것이고, 북한 주민들은 벌써 해방과 자유와 복음을 누리며 살았을 것"이라는 게 수많은 탈북민들의 주장이다.

이제 우리는 북한 독재 정권을 지지하고 돕는 것이 아니라 '고통받는 북한동포 직접 돕기 운동'을 펼쳐야 한다. 남한에 있는 탈북민들의 대다수가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을 하고 있다. 100만원을 송금할 경우 커미션 30만원을 뺀 70만원이 곧바로 북한 가족들에게 전달된다.

송금을 확인하는 남북한 가족 간의 휴대폰 전화통화도 쉽게 이루어진다. 북한 근로자의 월급이 한 달에 3,000-5,000원 정도이므로, 70만원은 북한사회에서 매우 큰 돈이다.

2018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 번은 북한에 있는 딸에게 송금한 탈북민 할머니가 휴대폰으로 확인 전화하는 것을 옆에서 들었다. "이번에 보낸 돈은 교회에서 보낸 거니, 너 혼자 먹지 말고 나눠서 먹어."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도 이제 점 치러 다니지 말고 하나님 믿어."

이 말을 듣고 북한 땅에도 점쟁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이 '고통받는 북한동포 직접 돕기 운동'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화두가 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강도의 이웃'이 되지 않고,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도록 깨어 있어야 한다. 지금은 북한 동포들의 노예생활이 종식되고, 북한 땅에서도 자유롭게 예수 믿고 전도하며 예배드릴 수 있도록, 북한 동포들의 해방과 자유를 위하여 금식하며 기도해야 될 때이다.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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