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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범 칼럼]최악의 순간에 깨달은 것

기독일보

입력 Mar 27, 2018 06:27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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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켄한인장로교회 이기범 목사
스포켄한인장로교회 이기범 목사

지난 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신경 끄기의 기술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uck』입니다.

이 책에 보면, 저자 Mark Manson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가 열아홉 살 때, 친구 조시와 파티에 참석했다가 조시가 호수에 빠져 죽은 것입니다. 마크는 깊은 우울증에 빠졌고 몇 달 동안 친구 조시가 꿈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몰래 대마초를 피고, 게으르고, 무책임하고,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불안 장애에 시달렸습니다. 꿈에서 조시는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지금 네가 내 죽음에 신경 쓸 때니? 넌 여전히 사는 게 두려워서 벌벌 떨고 있잖아~." 꿈에서 깨어난 마크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불현듯 이런 깨달음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어떤 것도 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어떤 것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다. 언젠가 죽을 거라면 두려움이나 민망함, 수치심 따위에 굴복할 이유가 없다. 이것들은 결국 아무것도 아니다. 짧은 인생 대부분을 고통과 불편함을 피하는 데 써버린 나는 사실상 삶을 피해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해 여름, 그는 대마초와 담배, 비디오 게임을 끊었습니다. 록스타가 되겠다는 달콤한 상상에서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갑니다. 체육관에 다니면서 살을 엄청 뺐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난생처음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공부라는 걸 실제로 해보았습니다. 일단 신경만 쓰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시험해 보기 위해 50일 안에 논픽션 50권을 읽기로 했고, 그걸 해냈습니다. 친구 조시의 죽음 전과 후가 뚜렷이 달랐습니다. 그는 비극이 일어나기 전까지 내성적이고, 패기 없으며,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옴짝달싹 못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그 비극적인 사건 후로 책임감 있고, 호기심 많고, 성실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나름 불안과 응어리가 남아 있지만, 이제는 불안과 응어리보다 중요한 일에 신경을 쏟았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내 인생 최악의 순간이 나를 탈바꿈 시켰다고 그는 말합니다(그의 책 pp.217~221).

우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며 살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남들이 나를 뭐라고 할까? 내 생각은 너와 다르다고 말하면 친구들이 나를 싫어하거나 떠날지 몰라. 나는 하고 싶은 게 많지만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친구의 생일 케익을 무엇으로 고를까? 우리는 왜 그리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이토록 신경을 쓰며 사는 걸까요? 고난이 올까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하고 싶은 꿈이 있어도 도전해보지도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도 데이트 신청 한 번 해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전혀 모른 채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사형당해 죽는 고난을 앞두고 그 길을 가기로 결심하셨습니다(눅9:51). 주님은 모든 일에 신경 쓰신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셨습니다. 우선순위가 분명하셨죠.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주고 싶으신 아버지의 마음을 잘 아셨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그 사랑은 지금도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힘든 고난을 겪고 있다 하더라도 주님의 죽음이 나를 향한 사랑임을 깨닫는다면, 우리도 성숙하게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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