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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칼럼]정죄로 박탈하기보다 은혜로 살려야 합니다.

기독일보

입력 Mar 27, 2018 06:24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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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주님의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어떤 초보 전도사가 있었습니다. 보통 때는 교회에서 장년 설교를 시키지 않는데 장년 설교를 맡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잘하는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마침 그 동네에 설교를 잘한다는 목사의 집회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설교를 이끌어 가는지를 알려고 집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강사목사가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제가 지금까지 안아보았던 여자 중에 가장 가슴이 따뜻한 여자는 다른 남자의 아내였습니다." 이 말에 많은 성도들이 이런 부도덕한 목사가 다 있는가하며 놀라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바로 나의 어머니였습니다."라며 긴장을 풀어주었습니다. 

이후에 사랑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면서 설교를 풀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전도사는 무릎을 치면서 바로 설교는 저렇게 하는 거로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교 날이 되어 전도사는 자기 교회에 와서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의 응용도 설명도 하기 전에 곧바로 그때 들었던 목사의 설교를 그대로 말했습니다. "여러분 제가 이제까지 안아보았던 여자 중에 가장 가슴이 따뜻한 여자는 다른 남자의 아내였습니다." 그러자 많은 성도들이 갑자기 결혼도 하지 않은 젊은 전도사가 이렇게 말하니까, 이 말을 들은 어른들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보수적인 권사님은 놀라서 거품을 흘리고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큰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라 얼음물을 끼얹은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전도사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그 다음 말이 도무지 생각나지를 않았습니다. 이렇게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할 수 없이 "그런데 그 여자가 누구인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라고 말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설교를 완전히 망친 것은 물론이고 그 전도사를 설교자로 세운 목사를 핀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에 전도사는 무슨 은혜의 말씀을 전해도 설교가 전달되기 어려웠다는 우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기서 갈등은 실수 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입니다. 저는 다시 기회를 줄 것입니다. 잘하려다 한 실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신앙인이면서도 잘못에 대해서 핀잔하기는 쉬워도 다시 믿어주어 회복되게 하는 일에는 인색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한 베드로에게 다시 기회를 주어서 충성스런 사역자로 만든 예수님의 믿어주는 능력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정죄는 기회를 박탈하고 죽이는 것이나. 은혜는 기회를 주고 살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내를 가지고 믿어주는 분위기가 되었을 때 인물이 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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