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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일꾼들 4] 예수 믿고 달라진 내 삶

기독일보 la@christianitydaily.com

입력 Mar 13, 2018 11:19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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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은 마태복음 5장입니다."

2009년 3월, 입사한 후 처음 맞는 어느 월요일 아침. 생전 처음으로 찬송가를 따라 부르는 어색한 시간이 끝나자 목사님이 나오셔서 성경책을 펴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종이 앞 뒷면에 빼곡히 인쇄된 글씨, 생경한 단어와 문체.... 성경책을 들고 어쩔 줄 모르던 저는 곁눈질 해가며 겨우겨우 설교 본문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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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테크놀러지는 저의 두 번째 직장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를 모시고, 또 저보다 나이가 11살 많지만 정신연령은 초등학교 3~4학년 정도인 누나를 데리고 가장 역할을 해왔던 저는 성인이 되면서 어떻게든 고향에서 멀리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이젠 집안의 우환에서 좀 벗어나고 싶다.' 당시 제가 감당하기엔 어깨가 너무 무거웠습니다.

그렇게 첫 직장을 떠나 충북으로 내려와 3G테크놀러지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예상치 못한 위기 앞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9년간 다녔던 첫 직장도 회사 내 교회가 있고 목사님이 상주했으며, 간부들은 수요예배를 드리는 크리스천 회사였습니다. "괜찮습니다. 제가 원할 때 교회 가야지 억지로 데려가려고 하지 마세요." 당시 제 상사는 저를 교회에 데려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저는 계속 거절하였습니다. 두 번째 직장인 3G테크놀러지도 크리스천 기업인 것을 알고 들어왔지만, 예배 시간은 언제나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상 때문인지도 모르죠. 매주 설교해주시는 목사님이 인자하시고, 계속 예배를 드리다 보니 교회 분위기도 좀 파악했다 싶은데 여전히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교회 나가야지. 교회 한번 갔다 와 봐~." 이장우 3G테크놀러지 회장님은 제가 입사했을 때부터 저를 교회로 인도하려 하셨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집 주변 교회 목사님을 소개해주셔서 한두 번 나갔다가 분위기가 저와 안 어울려서 그만 두었습니다. 저는 교회에 나가면 혼자 속으로 기도하고, 목사님 말씀만 조용히 듣고 돌아오고 싶은데, 처음 나왔다고 너무 반가워하시는 성도분들이 부담스러웠습니다. 또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 자꾸 연락이 오는 것도, 교회에서 집까지 찾아오시는 것도 당연히 부담이 됐죠.

회사에서 예배와 별도로 진행되는 소그룹 성경공부방도 처음엔 반 의무적으로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좋은 것과 나쁜 것, 하라는 것과 하지 말라는 것 등 인생의 깊은 지혜가 담긴 잠언 말씀을 1년여 동안 보며 코끝이 찡하게 되는 순간들을 경험했습니다. 성경말씀이 이토록 일상생활과 가까운 이야기를 옮겨놓은 것인지 몰랐는데, 저도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말씀에 젖어 들게 되었습니다.

▲김효순 ㈜3G테크놀러지 기술부 차장
(Photo : ) ▲김효순 ㈜3G테크놀러지 기술부 차장

매사에 부정적이고 불평하고 원망이 가득했던 제가 어느 순간부터 유순해졌습니다. 20대부터 미간에 잡힌 주름도 희미해졌습니다. 개발부서에서 일하면서 제품 개발 제안이 들어오면 항상 "힘들다. 이것이 안 되는 이유는..."이라며 안 될 이유부터 찾던 제가 "지금은 아이디어가 부족하지만, 이렇게 해보면 될 것 같다"라며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고, 가정에서 가족과의 관계도 더 좋아졌습니다. 막연히 꿈이라고만 생각한 일들이 하나씩 현실로 이뤄지는 것을 보면서 이제 제 인생에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때가 온 것이 아닌가 기뻤습니다.

당당히 말하지는 못했지만, 늘 제 안에는 교수가 되는 꿈을 품고 있었습니다. 전문대를 졸업했기에 늘 급여부터 차별을 받았는데, 3G테크놀러지에 입사한 후 계속 기도하다 보니 회사에서 장학금을 지원 받아 더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회사의 배려로 작년 8월 대학원까지 마치고 담당 교수님의 제안으로 모교에서 한 학기 강의도 했습니다. 교수의 꿈이 실현된 것입니다.

김효순 ㈜3G테크놀러지 기술부 차장(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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