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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복음’과 ‘하나님의 통치’ 회복하자”

기독일보 길버트 유 news@christianitydaily.com

입력 Mar 13, 2018 11:47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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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가주늘사랑교회 사경회 강사 정승룡 목사

정승룡 목사
(Photo : 기독일보) 정승룡 목사가 자신의 목회 철학에 대해 대답하고 있다.

남가주늘사랑교회가 2월 25일 창립예배를 드리고, 대전 늘사랑교회 담임 정승룡 목사를 초청해 23~25일 말씀사경회를 개최했다. 풀러튼에 위치한 남가주늘사랑교회는 게이트웨이신학교 신약학 교수인 안상희 목사가 담임으로 시무하며, 대전 늘사랑교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과 세계 복음화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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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TA 강사, 침례교미래를준비하는모임(침미준) 대표, 침례교 북한선교회 공동회장, 침례신학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역임하며 한국교회의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는 정승룡 목사는, 이번 말씀사경회 기간 동안 ‘하나님나라’에 초점을 맞추고 복음, 성령, 교회에 대해 강론했다. 미국 유학파인 그는 특별히 미국 한인교회와 다음 세대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권면하기도 했다. 다음은 정 목사와의 일문일답.

-먼저 남가주늘사랑교회의 창립 취지와 비전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우리 늘사랑교회가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으면서, 하나님께서 사도행전 13장 말씀을 통해 ‘선교적 교회’에 대한 비전을 주셨다. 안디옥교회가 성령의 말씀에 순종해 바울과 바나바를 따로 세워 사역하게 했던 것처럼, 우리도 이미 교회 개척과 전도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더욱 집중하려고 한다.

또 한 가지, 바울과 바나바는 선교할 때 디아스포라 유대인 회당을 찾아가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 예수’에 대해 증언하는 전략을 취했다. 그 말씀을 적용해 볼 때, 우리 교회도 지금까지 미전도종족 선교에 중점을 둬 왔는데, 향후 5년이면 현재의 미전도종족들도 대부분 복음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187개국에 퍼져 있는 디아스포라 한인들을 선교하고 그들을 교두보 삼아 해당 지역의 원주민들을 선교해야겠다는 비전을 갖게 됐다.

그런 취지로 특별히 100만의 한인이 거주하는 남가주에, 건강한 침례교회를 세우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평소 복음 안에서 함께 교제하던 안상희 목사님이 풀러튼에 교회를 개척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기투합했다. 앞으로 서로가 잘 서도록 마음과 물질과 사람으로 돕고, 훈련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안 목사님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말씀사경회에서 특별히 어떤 말씀을 전했는가.

우리 소망이 하나님나라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제가 설교학을 전공하고 예수님의 설교에 대해 논문을 썼는데, 예수님의 설교들을 연구하다 보니 그 핵심이 ‘하나님나라’에 있음을 알게 됐다. 예수님께서 말씀 사역을 시작하실 때 가장 먼저 하신 말씀도 하나님나라(막 1:14~15)요, 승천하시기 전 사십 일 동안에도 제자들에게 하나님나라(행 1:3)를 말씀하셨으며, 이 밖에도 예수님의 핵심 가르침은 모두 하나님나라에 대한 것이었다. 그냥 복음이 아니라 ‘천국 복음’을 전하셨다고 했다.

저도 이번 집회에서 예수님 말씀의 핵심이자 주제인 천국 복음, 하나님나라를 구현하기 위한 성령의 역사, 하나님나라가 구현되는 장으로서의 교회 등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회의 시간이 됐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셨던, 자기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 했던 원초적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복된 통치 안으로 돌아오라는 말씀을 성경을 통해 가르쳤다. 그저 믿으면 복을 받는다는 자본주의적 복음, 마음의 평안을 준다는 심리적 복음,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사회적 복음, 죽어서 천국 간다는 피안의 복음 등만을 전해선 안 된다. 그런 것들은 복음의 한 측면일 수 있겠지만 본질은 아니다.

로마서는 바울이 로마의 ‘이미 믿는 자들’에게 보낸 편지다. ‘이미와 아직 사이’, 우리가 이미 구원받았고 하나님의 통치 안으로 들어왔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영역들을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것이다. 교회가 복음을 사람들 구미에 맞게 전하려 하다 보면 변질되고 힘을 잃는다. 우리가 천국 복음으로 돌아가 주님의 주재권을 회복하는 교회를 이뤄야 한다.

-한인교회 성도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결국 어려운 문제일수록 기본을 풀어야 한다. 결국은 복음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복음을 전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된 통치를 회복시키길 바란다.

저 역시 이민교회 출신으로,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 이민교회에서 목회하다가 한국으로 청빙을 받아 왔기에 이민교회에 대한 거룩한 부담이 있다. 이민자들은 이미 아브라함처럼 본향을 떠나 본 이들이기에 더 신앙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민교회의 다음 세대는 이미 이중언어와 이중문화를 경험한 이들로, 하나님나라 선교에 크게 쓰임받을 수 있는 이들이다. 믿음으로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며, 완성될 하나님나라를 고대하고 나아가는 삶을 살길 바란다.

-선교에 있어 모범적 교회로 꼽히고 있는데, 늘사랑교회의 선교 사역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저는 사실 선교학자도 아니고, 방법론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다만 한때 일본 선교사 지망생이었기에, 선교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다. 일본 선교를 위해 준비하던 과정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목회를 하게 됐는데, 오직 하나님나라에만 집중하며 선교하고자 했다.

‘주님께서 우리 교회를 통해 어떻게 선교하길 원하시나’ 하는 질문에 답을 얻고자 기도하던 가운데 빌립보서 말씀을 묵상하며, 빌립보교회가 바울을 위해 기도하고 지원함으로써 복음에 동참했던 것처럼 우리도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고 사람과 물질로 지원하며 전도와 제자양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 교회의 선교는 3가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여호수아 프로젝트로 리서치, 기도, 단기선교 등을 통해 ‘정탐’을 한다. 두 번째는 교회를 개척하는 기드온 프로젝트로, 선교사가 교회 개척 지역을 정하면 교회 전체의 역량을 동원해 해당 지역을 섬기며 영적 기반을 다진 뒤 그 결실을 모아 교회를 세운다. 세 번째는 두란노 프로젝트로,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 교회의 지난해 목표가 출석 성도 중 50% 이상이 1년에 최소 한 번 이상의 선교활동에 동참하게 하는 것이었는데, 거의 목표에 도달하려던 차에 갑자기 교인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참여자 수는 늘었지만 비율은 줄어들었다. 계속 50% 선교 동참을 목표로 가려 한다.

-지역사회 봉사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역시 하나님나라의 관점에서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교회가 20주년을 맞을 때 안디옥교회를 묵상했는데, 안디옥교회는 복음 전파, 인재 양성, 이웃 사랑의 모범이었다. 그래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모든 교인들이 동참해 장애인과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섬기는 일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우리 교회가 대형교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웃 사랑 유공 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는데, 그 이유를 알아봤더니 ‘교회 개척 때부터 꾸준하게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이웃들을 섬기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하더라.

-한국교회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고 계신데, 한국교회 신구 지도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선배님들이 그분들이 목회하셨던 시대에 맞게 쓰임받으셔서 한국교회가 큰 부흥을 이룰 수 있었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그분들의 훌륭한 점들을 우리가 본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바뀌었기에 유효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면 윗세대는 강요하지 않고 아랫세대는 잘 분별했으면 한다.

저는 10년 전부터 은퇴를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저보다 훨씬 훌륭한 목사님들도 말년에 많은 아픔을 겪으시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조심스럽지만, 지상에서 주님의 마지막은 어떠셨을까 생각해 보면 결국 십자가였다. 주님을 바라보며, 이 땅에서 수고한 것에 대한 영광과 칭찬은 내려놓고, 아름답고 홀가분하게 떠나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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