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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범 칼럼]내 유익? or 하나님?

기독일보

입력 Mar 06, 2018 11:27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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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켄한인장로교회 이기범 목사
스포켄한인장로교회 이기범 목사

오래 전 일입니다. 한 청년과 대화를 나누다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예쁜 여자, 지혜로운 여자, 나를 성공으로 이끌 여자, 믿음이 좋은 여자가 있다면 어떤 여자를 선택하겠느냐고. 그 청년은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 여자를 선택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자신에게 꿈이 있는데 이 꿈을 내 능력만으로 이루기 힘들지만 그 여자가 가진 배경이나 재산 등의 도움으로 이룰 수 있다면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엄청난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해서 사는 커플들이 우리 주위에 있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커플은 우리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지만, 소위 속물(snob) 근성으로, 상대방의 인격을 사랑하기보다는 그가 가진 재산과 명예, 그로 인해 누릴 생활의 안락함이 좋아서 사는 커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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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면서 심한 학대를 받았습니다. 빈민가에 살았고, 오래된 음식을 먹었으며 낡아빠진 옷만 입었습니다. 등에는 이집트 감독자들이 때린 상처 자국이 있었습니다. 아들들은 바로 왕의 군대에 끌려나가 죽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불쌍하게 여겨 민족 탈출 작전을 펼치셨고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런데 광야에서 매일 똑같은 식단,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자 지겨워졌습니다. 쇼핑할 곳도 없고, 가축들에게 먹일 초원이나 아름다운 골짜기도 없었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것은 늘 불평과 짜증이었습니다. 급기야 금으로 송아지를 만들어 우리들의 신이라고 하며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감사하지도 않으며, 우상을 섬기는 백성들의 반복된 모습에 하나님도 마음이 상하셨습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이렇게 말하지요. "너희는 이제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 너희는 고집이 센 백성이므로, 내가 너희와 함께 가다가는 너희를 없애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출33:3) 비록 하나님이 함께 가지 않지만 하나님의 사자가 그들을 안내하고 보호해 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사자는 모든 적들을 쫓아내 줄 것이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하는 삶을 누리도록 해 줄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때 모세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지긋지긋한 노숙 생활이 드디어 끝나고 축복의 삶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모세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지 않는다면, 이런 축복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나님이 주실 축복과 하나님의 임재, 이 두 가지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면 나는 무엇을 선택할까? 내 유익과 성공이냐? 아니면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이냐?
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모세는 화려하고 편안한 삶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친밀하게 아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대답합니다. "주님께서 친히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시려면 우리를 이 곳에서 떠나 올려 보내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시면, 주님께서 주님의 백성이나 저를 좋아하신다는 것을 사람들이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계시므로, 저 자신과 주님의 백성이 땅 위에 있는 모든 백성과 구별되는 것이 아닙니까?"(출33:15-16) 모세는 하나님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지요. 그리고 이 거절이 하나님을 얼마나 기쁘게해 드렸을 지 짐작이 갑니까?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누리는 시간보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귀중하다는 뜻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동행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누리는 모든 축복과 성공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이집트에서 왕자로서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자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하나님과 나누는 우정이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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