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민간단체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dality Worldwide, CSW)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은 전혀 변하지 않았으나 북한 주민들은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 로저스 CSW 동아시아 팀장은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수 많은 주민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고 종교의 자유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세계 최악의 북한 상황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저스 팀장은 "북한 경제가 돌아가는 방식에 큰 변화가 생겼고, 비공식적인 시장의 증가로 국가에 대한 의존이 줄었다"고 말했다.

 

▲북한 장마당 모습.
(Photo : ) ▲북한 장마당 모습.

 

 

또 "북한에서 부패와 뇌물도 확산되고 있다"면서 "뇌물은 강제 노동 같은 인권 유린을 피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외부 세계의 정보를 북한으로 들여보내는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뇌물은 북한 주민들의 여행과 교육, 의료 서비스 등에 필수적이라며 이같은 서비스에 접근하는데 빈부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경 지역을 통해 밀수된 이동식 저장장치(USB)와 외국 라디오 방송, 북한으로 유입된 한국 드라마나 영화 등 외부 세계 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접근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그는 "북한 주민들이 이처럼 외부 세계의 정보에 접근하는 것에 중대한 개인적 위험이 따른다. 그러나 그 결과 북한이라는 나라에 대한 주민들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