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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 칼럼] 공감이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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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Feb 28, 2018 09:46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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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 목사(월드쉐어 USA 대표)
강태광 목사(월드쉐어 USA 대표)

한밤중에 권총을 든 강도가 어느 집에 들어갔습니다. 주인을 깨우고 “손들어!” 하였습니다. 잠결에 주인은 벌벌 떨면서 왼손을 겨우 듭니다. 그러자 강도는 또 고함을 칩니다. “오른손도 들어!” 그래도 집주인은 왼손만 조금 더 높이 들 뿐입니다. 그러자 강도는 또다시 “오른손도 들어!” 하며 고함을 지릅니다. 그때 그 집주인은 벌벌 떨면서 “미안하지만 오른손은 신경통 때문에 들 수가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강도는 “신경통? 젠장. 나도 신경통 때문에 이 짓을 하는데!” 하는 것입니다. 강도 역시 오른손이 신경통으로 마비되어 제대로 일을 못하였고 그래서 강도짓을 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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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통이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인 강도는 물건을 빼앗으려고 왔던 자신의 목적을 잊고 신경통 이야기를 합니다. 주인도 신경통 이야기에 강도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을 잊고 신경통 치료와 관리, 신경통에 무슨 약을 쓰느냐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밤새도록 있다가 새벽녘에는 사이좋게(?) 헤어졌습니다. 오 헨리의 단편 강도와 신경통 줄거리입니다.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는 나누는 현장에 사랑과 이해가 있습니다. 공감이 없는 참된 사랑은 불가능합니다.

공감(共感)은 함께 느끼는 것 즉 동정(同情)입니다. 동정 혹은 공감이란 말 ‘sympathy’는 타인과 함께(syn) 감정(pathy)을 나누는 것입니다.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며 함께 고통을 느끼는 것입니다. 또 Compassion이란 말도 있습니다. 함께(Com) 고통(Passion)을 느끼는 것입니다. 문화인류학자 로먼 크르즈나릭이란 사람은 공감을 ‘다른 사람의 처지가 되어보고, 그들의 감정(정서적 측면)과 관점(인지적 측면)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활용해 자신의 행동을 인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긴꼬리원숭이 과에 속하는 레서스원숭이에 대한 행동실험을 보면 원숭이도 공감능력을 가진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원숭이가 먹이를 집을 때마다 우리 안의 다른 원숭이들에게 전기 충격을 가했습니다. 자기가 먹을 때마다 다른 원숭이가 고통을 겪는다는 것을 알게 된 원숭이는 먹기를 포기하고 굶어 죽는 쪽을 택했답니다. 먹이를 얻어먹을 때마다 다른 원숭이의 고통스러운 비명소리가 들리자 실험 대상 원숭이는 12일 동안이나 먹기를 거부하다가 굶어 죽은 것입니다.

기가 막히게도 이런 원숭이만큼도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을 종종 만납니다. 이런 사람은 타인의 고통을 즐기거나 타인의 아픔에 냉담합니다.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구성원들의 희생, 수고, 아픔을 너무 쉽게 생각할 위험성이 아주 많습니다. 이런 사람 주변에 있으면 불행합니다. 나아가 이런 사람은 스스로도 불행합니다.

공감하는 곳에 참된 사랑이 있고 참된 행복이 있습니다. 행복을 원한다면 공감해야 합니다.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삶의 폭이 넓어지고 공감하면 이웃이 생깁니다. 공감하면 사랑할 수 있습니다. 공감하는 만큼 삶의 폭이 넓어지고 공감하는 만큼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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