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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범 칼럼]인생이라는 여행

기독일보

입력 Feb 27, 2018 11:17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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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켄한인장로교회 이기범 목사
스포켄한인장로교회 이기범 목사

저의 장인 어른은 82년 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셨습니다. 3남 2녀, 삼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제가 볼 때 가장 의미있는 사건은 장모님과 함께 참석했던 부흥회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깨닫게 된 사건입니다. 그 이후 장인 어른은 신앙생활을 시작하셨고,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몸이 아플수록 더욱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사셨습니다. 우리는 사는 동안 학생으로서의 신분, 남편으로서의 역할, 직업인으로서의 활동을 합니다만, 사실 그런 역할이 나 자신은 아닙니다. 몸에 병이 생겨 암 환자가 되었다 하더라도 그 질병 자치가 나 자신은 아니며, 장애를 안고 평생을 산다 해도 그 장애가 나 자신이 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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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각 사람의 영혼을 고유하게 창조했습니다. 각 사람의 영혼은 자유합니다. 그리고 남들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지식이 많다는 것으로, 돈이 많다는 이유 등으로 사람의 가치를 끌어올리거나 내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출생에서부터 시작된 인생 여행에서 반드시 깨달아야 하는 과제는 내가 누구인가? 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 곳이라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결과가 실패가 되든 성공이 되든 상관없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나는 가족이 원하는 내가 되기 위해서 정말 내가 원하던 것을 하나도 하지 못했어~'라고 핑계 대면 안 됩니다. 인생을 돌아보면 내가 원하던 대로 살지 못했던 아쉬움과 후회가 많을 것입니다. 내게 주어진 현실들이 힘들었고 팍팍했다 하더라도 우리는 내 인생에 대한 책임을 내가 져야만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내가 부러워하는 누구처럼 살고 싶었을 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인생을 돌아보면, 그에게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요? 우리는 남처럼 되려고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남들처럼 흉내내고 사는 것은 진정한 내가 아니라 가면을 쓰고 사는 가짜이기 때문입니다. 남을 의식하며 사는 것은 얼마나 피곤하고 힘들까요? 우리는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려고 나를 소개하는 이력서를 작성하지만, 사실 그 이력서가 나는 아닙니다. 미국 올 때 유학에 필요한 비용을 증명하려고 은행 잔고 증명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은행 잔고가 나 자신이 될 수는 없습니다. 직업, 외모, 질병, 가족, 성적, 경력 등이 나를 알고 이해하는 데 도움은 주겠지만, 이런 것들은 언제나 변할 수 있는 것이지요. 아무리 나이가 들고 주름살이 늘어도 하나님 앞에서 나는 언제나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입니다.착한 척, 얌전한 척, 경건한 척 하는 삶은 피곤할뿐더러 하나님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성경 말씀을 통해서 내가 누구인지 깨닫도록 도와주십니다. 나는 쾌락을 원하고, 자유를 원하며, 내 맘대로 살고 싶은 영혼입니다. 이런 나를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은 나를 언제나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행복한 이유는 나를 지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마음을 주셨고,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도 주셨습니다. 우리는 100여 년 살다가 한 줌의 가루가 되어 땅 속으로 사라지는 허무한 존재가 아닙니다. 알 수 없는 우주 속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존재도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처럼 영원토록 살도록 지음 받은 존귀한 존재이고, 남과 비교할 수 없는 고유한 인격체입니다.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으며,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 내 존재감을 더욱 느낄 수 있도록 그렇게 지음받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인생의 의미는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고, 사랑하고 사랑받음에 감사를 느낄 때 잘 살았다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내가 조건없이 하나님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아는 사람만이 죽는 순간에도 행복하게 눈을 감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가슴에 하나님의 사랑이 꽃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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