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받는 북한 기독교인들을 돕는 한 선교단체가 자신을 심문하던 당국자를 통해 처음 하나님을 접하게 된 여성 탈북민의 사연을 공개했다.

미국 순교자의 소리의 토드 네틀튼 대표는 미션네트워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여성 탈북민은 하나님에 대해 전혀 들어보지 못한 수 많은 북한인들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일 때문에 중국에 밀입국했고, 굶주린 가족들을 먹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으로 돌아온 그녀는 기독교인을 접촉했다는 의심을 받고 당국에 체포됐다.

그녀를 심문하던 당국자는 하나님에 대해 물었다. 그는 "중국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 말했느냐?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만난 적이 있느냐? 중국에 있을 때 하나님에 대한 책을 읽었느냐?"며 그녀를 추궁했다.

그러나 그녀는 중국에서 어떤 기독교인도 만나지 못했다. 실상 자신을 심문하던 이로부터 처음 하나님에 대해 듣게 된 것이다. "난 그가 누군지 모른다. 당신이 누구에 대해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후 그는 노동교화소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다른 수감자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기도를 하기로 결심했다.

"하나님, 당신이 정말 계신지 모르겠고,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겠어요. 만약 당신이 계시고 제 기도를 들으실 수 있다면, 저를 도와주실 수 있나요?"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후 그녀는 북한을 2번째 탈출할 수 있게 되었고, 남한으로 탈북한 딸과 연락이 되었다. 그녀의 딸은 하나님, 예수님 그리고 성경에 대해 답을 해주었고, 그녀를 그리스도께 인도했다.

네틀튼 대표는 "한국에 있는 이 여성을 만날 수 있었고, 현재 그녀는 매우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훈련을 받고, 성경을 받아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현재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된 신앙을 가지게 됐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을 가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 오픈도어즈가 매년 발표하는 박해국가순위에서 북한은 17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이다.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가족들에게조차 자신의 신앙을 철저히 비밀로 할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