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힐송처치 브라이언 휴스톤 목사. ⓒ힐송처치
호주 힐송교회 브라이언 휴스톤 목사. ⓒ힐송교회

호주 시드니에 있는 힐송교회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가 호주 정부에 "교회를 차별금지법 적용대상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 호주에선 얼마 전 동성결혼이 합법화 됐다.

휴스턴 목사는 청원서를 통해 "차별금지와 관련 종교적 신념에 따른 의사표현이나 활동이 공격을 받고 있다"며 "급기야 이제는 종교적 자유를 법적으로 보장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혼에 대한 나의 성경적인 신념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종교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근본적인 부분으로, 기독교인들이 강제적으로 신앙을 타협하게 만드는 어떤 시도도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호주장로교회, 성공회 시드니교구 역시 힐송교회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이들은 "힐송교회와 뜻을 같이한다"며 "동성애자들의 법적 권리를 취소해 달라거나 신앙인을 위한 특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 신념을 근거로 살아갈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시드디대학교 법대교수이자 종교자유연구소인 프리덤포페이스의 이사인 패트릭 파킨슨 박사는 "과거에는 종교의 자유를 보호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으나 지금은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지난해 동성결혼이 합법화 된 후, 기독교인들은 처벌에 대한 염려없이 신념대로 살아가는 삶을 살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차벌금지법에서 종교적인 예외를 없애기 위한 지속적인 캠페인이 있었다. 우리 사회는 점점 변하고 있다"면서 "신앙이 있는 이들에 대한 적대감은 커지고, 종교적 신념에 대한 차별금지법의 예외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신앙인들은 증가하는 차별을 경험하고 있으며, 신앙적인 언급이나 연합에 대한 공격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