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선관위에서 지난 12일 대표회장 후보를 최종 발표하고 있는 모습
(Photo : ) ▲한기총 선관위에서 지난 12일 대표회장 후보를 최종 발표하고 있는 모습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성규 목사)가 제24대 대표회장에 출마한 기호 1번 김노아 후보에 대한 탈락 결정을 내렸다.

한기총 선관위는 22일 제28-23차 회의를 열고, 김노아 후보에 대해 "대표회장 후보임에도 한기총을 법원에 제소하여 한기총의 명예를 훼손할 뿐 아니라 업무를 방해했으므로, 운영세칙 제3조 5항에 의거하여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로 한다"며 "단 23일까지 소송을 취하하면 앞의 결의를 취소하기로 하다"로 결의했었다.

그러나 김노아 후보는 23일 자정 이후까지 소송을 취소하지 않았으므로, 선관위는 결의대로 김 후보를 자동 탈락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노아 후보는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1민사부에 대표회장 엄기호 후보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을 제기 했으나, 법원은 선관위가 결정한 회의 결의가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기각' 했다.

이와 함께 법원에 사실 확인서를 제출한 이용규·이태희 목사에 대해서도 "3차례 호출에도 불참해 속회 총회에서 각 자격정지 3년으로 징계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며 "재판 결과 한기총에 재정 피해가 있을 시, 손해배상도 청구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한기총 총회대의원이자 김노아 목사에 대한 문제제기에 앞장섰던 글로벌선교회 김희선 장로는 "선관위가 끝까지 결의한 내용을 지킬 것을 믿는다"며 "불법 선거 운동을 자행한 선관위 위원 김우제 장로와 이은재 예장 개혁총연 총회장, 김노아 후보에 대해 선관위에 26일 다시 한 번 진정서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장로는 "김노아 후보의 학력과 목사안수 등에 관한 진정서에 대해 선관위가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라며 "후보 탈락과 상관없이 이 문제를 분명하게 총회원들 앞에서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부 증경대표회장, 명예회장, 공동회장 및 총무들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한기총 개혁을 위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선관위원인 K 장로가 개인 자격으로 엄기호 후보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K 장로는 '1번 후보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지 않으면 후보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는데, 그러면 목사님이 단독후보가 된다. 탈락 후보 측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고 등록비도 반환되므로, 경선을 하겠다고 하면 여론도 모양새도 좋을 것'이라는 취지의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 정기총회 속회는 오는 27일 오전 11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