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의 나이로 21일 별세한 빌리 그래함 목사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지난 1973년 서울에서 열린 '빌리 그래함 목사 한국 전도대회'에는 110만여 명이 모이기도 했다.

특히 고인은 지난 2008년 여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있는 빌리그래함 도서관에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와 만나, 한국과 통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당시 그래함 목사는 "내 남은 생애 가운데 남북의 통일된 모습을 보고싶다"면서 "통일은 하나님이 이루어 주시는 것이다. 주님께 구하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를 드리면 통일은 꼭 이루어진다"고 했다.

그는 또 "인간들은 여전히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려고 한다. 인간은 여전히 죄 사함이 필요하고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생명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면서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땅끝까지 가서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증거하라는 명령은 지금도 동일하며 유효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세계 각지로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저력을 알고 있다"며 "나 역시 한국교회의 헌신과 놀라운 사역을 통해 용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지금도 역사하시고 계신다. 그분을 의지하는 감각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더욱 힘써 주님께 기도드리고, 성령의 인도함을 따르라. 그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