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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교회 지도자들, 권위의식에서 벗어나야

기독일보 la@christianitydaily.com

입력 Feb 12, 2018 06:04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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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함을 받은 사람들이 높은 자리 택함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가 누구에게나 혼인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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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준 장로.
(Photo : ) ▲이효준 장로.

 경우에 너와 그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라 하리니 그 때에 네가 부끄러워 끝자리로 가게 되리라(눅 14:7-9)".

 

안식일 논쟁에서 예수님은 한 마디의 반문으로 적대자들의 공박을 무력화 시키셨습니다. '잔칫집 비유'는 성도가 갖춰야 할 참된 겸손의 원리를 교훈합니다. 또 복음(천국)의 초청을 거부한 유대인들의 불신앙과 믿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인 자들(이방인)에 대한 축복을 비교하여, 나눔과 배려가 없는 권위주의 의식에 대해 일침을 놓는 말씀입니다.

권위(權威)란 '다른 사람을 통솔하여 이끄는 힘'이라고 합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권위'라는 말은 능력, 보통 자신이 맡고 있는 지위나 직책 때문에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권리 등을 의미합니다. 이 말은 어떤 일을 하는데 필요한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정당함과 공정함을 지칭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최종적인 권위를 가지신 분이자 모든 권위의 근원이신 분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사나 인간이 가진 권위들은 모두 하나님께 종속된 것들입니다.

하나님의 권위는 온 세상을 변함없이 영원히 다스리시는 그 분 통치의 한 측면입니다. 창조주이시며 심판관이시고 구원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최고의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고 계시며, 그러한 권위를 바탕으로 권능을 행사 하시는 분이십니다.

신약 성경에서는 주님이시며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하나님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데, 이는 예수님의 권위가 당신 자신에게 기초를 두고 있는 궁극적인 권위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권위의식(權威意識)이란, 자신이 다른 사람을 통솔하거나 이끄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나 판단을 말합니다. 권위의식과 달리, 권위는 어떤 일에 대해 우월한 능력을 타인에게 인정받아 스스로의 판단을 멀리하고 타인이 자신의 주권을 위임하는 것이 권위입니다.

하지만 타인의 인정과 상관없이 스스로 권위를 주장하면, 권위주의가 되고 스스로 권위를 이용하여 타인을 겁박하면 권위적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권위 있는 사람은 타인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면 권위적인 사람은 타인의 변화만을 강요합니다.

권위 있는 사람은 민주적이면, 권위적인 사람은 독재적입니다. 그러므로 목사는 권위적이 아닌 권위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마치 자신이 권위를 소유한자인 양 스스로 생각하는 것, 자신만이 권위를 지니고 행사할 수 있다고, 늘 마음으로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권위의식에 마냥 젖어들면 자연히 교만해질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아주 위험한 생각입니다.

교회 안에서의 조직들을 생각해 봅시다. 모세는 많은 이스라엘 민족들을 이집트로부터 출애굽하면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을 홀로 담당함으로 빚어지는 안타까움을, 곁에서 바라본 장인인 이드로의 기가 막힌 아이디어 에는 모세의 지치고 고달픈 업무를 도와주었으며, 효율적인 업무를 함으로서 물질은 물론 시간 절약으로 많은 사건들을 처리하였음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많은 업무를 분할하여 주어진 사명을 완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권위적인 것을 타파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로와 안수집사, 권사 등 평신도 조직들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명들인데, 마치 장로가 되면 천하를 다 얻은 것처럼 갑자기 목에 힘이 들어가고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모습들을 종종 목격합니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제안처럼 장로나 안수집사, 권사의 직무는 교회 안에서 직분을 나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시간과 물질 그리고 성도들을 위해 봉사하라는 것인데, 오히려 권력을 휘두르는 분들이 있어 참으로 안타깝고 보기가 심히 민망할 따름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들을 조금도 모르는 분들이 어떻게 그러한 중직의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자들인지, 마치 장로와 집사, 권사가 카스트 제도 같은 계급을 만들어, 사명의 본질이 왜곡되었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권위는 자신을 낮추며 겸손하고 순종하는 자에게 찾아오는 것입니다. 자신을 높이고 늘 상석에 앉으려 하는 사람들은 권위가 아닌, 권위의식이 투철한 사람입니다. 교회 안에서, 그리고 노회, 총회에서 갖은 감투를 다 차지하려 하며 주님의 정신과는 전혀 맞지 않는 지도자들의 모습이 심히 민망할 따름입니다.

권위는 공평하고 공명정대하며, 남을 불쌍히 여기는 긍휼의 정신과 사랑이 가슴에 늘 충만한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권위의식의 소유자는 자신이 갑질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전혀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특히 유교 문화에 깊이 뿌리박힌 우리나라 어른들은 아직도 그 문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젊은이들이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해는커녕 혀를 차기도 합니다. 유교 문화가 다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과 웃어른들을 올바르게 섬기는 예의 문화는 참으로 본받아야 하겠지만, 권위의식만은 절대 본받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목사는 말씀으로 선포하며 가르치는 사명자입니다. 그 본분을 차츰 잃어가며, 마치 자신이 주님을 대신한 권력자로 둔갑하여 성도들의 눈과 마음을 흐리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맹종하도록 강요합니다. 자신과 뜻이 맞지 않으면 이단 취급을 하며, 나쁜 사람으로 취급해 버립니다. 주님께서는 분명 상석에 앉지 말라고 하셨는데 말입니다. 그 말씀이 무슨 뜻이겠습니까?

목사는 목사로서 풍기는 향기가 있어야 합니다. 정신과 사상, 그리고 생활 속에서 목사의 내음이 전달돼야 합니다. 목사의 가치관은 성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운 언행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말 한마디에 책임을 지고, 함부로 이웃에 대한 판단을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어떤 목사는 금방 자신이 말을 내뱉고서는 언제 했느냐고 거짓말을 '식은 죽 먹듯' 하는 분들로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화평 속에서 서로 소통하며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열어놓아야 합니다. 나 자신만을 고집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입니다. 비록 사회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대기업의 횡포, 정치가들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안의 교회들마다 갑질 문화, 권위주의는 여전히 활개치고 있습니다.

문화의 전수가 이루어지고 교회 안에서조차 이런 낡은 유교문화를 타파하지 못한다면 교회 복음 사업에는 미래를 볼 수가 없으며. 교회 안에 지도자들은 성도들에 대한 갑질 문화에 빠지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권위적이나 권위의식을 타파하는 길은, 오직 나를 내려놓고 묵묵히 말씀에 순종하며, 따뜻한 시선으로 이웃을 바라보는 신앙인만이 참 권위를 인지하는 성도가 아닐까요?

이효준 은퇴장로(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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