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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이후 교회는 연구운동 아닌 실천운동 펼칠 때"

기독일보 김대원 nydaily@gmail.com

입력 Jan 15, 2018 10:55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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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1-세계기독교총연합회 황의춘 목사] 한반도 위기극복 기도에 달려 있어

세계기독교총연합회 황의춘 목사. 황의춘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 이후를 지나고 있는 한국교회는 회개운동과 겸손운동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기독교총연합회 황의춘 목사. 황의춘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 이후를 지나고 있는 한국교회는 회개운동과 겸손운동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무술년을 맞아 각 기관과 단체들이 신년하례회를 열고 새해 사역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뉴욕교협은 15일 뉴저지교협은 21일 각각 신년하례회를 진행한다. 기독일보는 새해를 맞아 뉴욕과 뉴저지의 주요 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종교개혁 500주년을 지나 새로운 출발점에선 이민교회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이민교회와 한국교회가 가야할 방향을 가늠하고자 한다. 첫번째 순서로 현재 세계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자 트렌톤장로교회 담임 황의춘 목사의 인터뷰를 싣는다. 황의춘 목사는 이민교회를 비롯한 한국교회가 이론과 연구에서만 그치지 말고 실천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때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특히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그리스도인들이 한 마음으로 한반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도해야할 절체절명의 시기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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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지난 한 해를 보냈다. 교회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행사 이후 한국교회에서의 특별한 변화의 모습은 발견하기 어렵다. 이민교회 또한 세미나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이후 가시적인 변화가 있다고 하기 어렵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았던 이민교회와 한국교회의 자세 및 변화를 평가한다면.

역사적으로 볼 때 개혁은 항상 암흑기에 일어났다. 종교개혁이라는 것은 영적인 암흑기에 일어난 것이고 중세시대가 바로 영적인 암흑기였다. 때문에 당시에 종교개혁은 의미가 있었고 당시로서도 필요했고 신선한 것이었다. 참 신앙으로 귀환하는 운동이었다. 개혁신앙이 국가를 깨우기 시작했고 민족을 깨우기 시작했고 죽은 믿음을 깨웠다. 그러나 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성이 있어야 한다. 성경에도 새 영, 새 노래, 새 생명, 새 힘, 새 포도주 등 늘 새로운 것이 강조된다. 지나고 나면 다 옛 것이 된다.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개혁정신이다. 이 개혁을 역사 속에 일회성으로 묻어 놓은 것이 문제라고 본다. 하나님은 속성 중에는 창조성과 생산성이 있다. 우리도 하나님을 닮은 자들이기 때문에 늘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꿈꾸고 새 생명을 찾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해야할 개혁적인 신앙이다. 그런데 이 개혁적인 신앙을 역사 속에 묻어두는 행위를 반성해야 하다.

한국교회로 적용시킨다면 6.25 동란 이후 눌려있던 신앙이 각성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점점 하나님을 찾고 구하고 간절한 신앙으로 사모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구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을 한국교회에 부흥을 주셨다. 한국교회는 초기에는 이 부흥을 감당하지 못했다. 성도들이 목회자들보다 은혜를 먼저 받았다. 산에 가서 은혜받고 오면 목사가 그 은혜의 세계를 몰라서 감당못해서 몰려간 곳이 여의도순복음교회다. 당시에 은혜 받은 한 사람의 영향력이 매우 컸다. 당시 구역장만해도 목사보다 더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크게 성장한 것에는 조용기 목사님의 리더십과 신앙열정도 있지만 이런 한국교회의 영적 배경도 큰 요인이 됐다. 계속된 부흥운동에 목회자들도 깨어나게 됐고 1973년 빌레그래함 목사 집회가 기폭제가 됐다. 100만 명 신앙집회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에 세계 교회가 다 놀랐다.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깨어 있음을 만방에 알려준 것이다. 그 때만 해도 우리 한국교회에서는 침례교를 이단으로 취급했다. 그런데 빌레그래함 목사가 옴으로 침례교가 이단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하나님은 영적으로 한국이 부흥되니까 국가에게도 축복을 주셨다.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일념도 한 몫을 했지만 보다 영적인 눈으로 본다면 한국교회가 이렇게 하나님을 사모하니까 축복을 주셨고 그것 또한 박 대통령의 경제개발 시기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종교개혁 당시에도 르네상스 운동과 함께 변혁과 문화를 함께 뻗어 갔다. 두 바퀴라고 할 수 있다. 영적 부흥과 경제적 성장은 대치되는 개념이면서도 두 바퀴와 같은 성격을 갖는다.

-혹자는 한국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축복의 때 이미 한국교회가 어긋나기 시작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이렇게 잘 살게 됐고, 주신 은혜를 감사해야 하는데 하나님의 자리로 한국교회가 올라갔다. 하나님의 주권을 탈취하기 시작한다. 대형교회 목사들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교회가 이런 교권을 휘두르기 시작했고 기관들도 그랬다. 교회는 개혁으로 탄생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부흥했지만 참신앙으로 꽃을 피고 열매를 맺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데 꽃을 피워서 다른 열매를 맺은 것이다. 하나님의 주권을 탈취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하는 것이 한국교회에 들어오게 됐다. 지금은 회개운동이 다시 일어나야 할 때다. 스스로 회개하며 깨뜨리지 않으면 안된다. 계란이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오면 생명이 되지만 다른 사람이 깨면 음식이 된다. 이것은 영적인 원리와 같다. 나를 스스로 깨뜨리고 회개하고 눈물흘리면, 그래서 원점으로 돌아가면 복에 복을 더하시고 안 그러면 하나님이 부서뜨리는 결과가 된다.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다. 한국교회가 회개 운동이 정말 일어나야 한다.

또 한국교회는 겸손해야 한다. 겸손한 마음으로 회개하는 것 이것이 한국교회의 해결책이라고 믿고 있다. 실천을 해야 하는데 연구만 했다. 핵심 키워드는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은 것이다. 신앙문제는 연구로만 그치면 안되고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실행해야 능력이 나오는 것이다.

-한인교회들, 특히 미주에 있는 교회들이 무엇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보는가.

한국교회와 동일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민교회도 목사와 평신도 가릴 것 없이 하나님을 순종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순수신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을 안 무서워하는 것이 문제다. 하나님 말씀을 순종할 마음이 없다. 이것이 회개하고 돌아설 때 참신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민교회의 상황을 보자면 너무 세속주의에 앞서고 있다. 세속주의는 물량주의, 맘모니즘이다.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을 똑같이 추구하는 것이 문제다. 우리는 교회가 커야 한다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순수한 진리를 추구하는 것에서 교회가 커지는 것이지 물량주의에 들어가면 안 된다. 한국교회도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이민교회의 상황을 보자면 초기에는 사람들이 교회를 많이 왔다. 왜 왔는가. 모두가 불안정하던 때였고 모두가 가난하던 때다. 모두가 알지 못해서 단순하던 때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될까 하는 단순한 마음으로 교회에 왔다. 외롭고 눈물나는 때 하나님 생각이 간절하게 된다. 지금은 이민초기보다 안정돼 있다. 돈이 없어도 살아갈 여유가 생겼다. 돈없어도 살아가는 노하우가 생긴 것이다. 동시에 하나님 없어도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가게 된다. 중세 암흑기 인간문화가 절정이던 시기에 하나님을 상실하던 모습과 같다. 이것이 지속되면 암흑기가 온다. 삶의 요령과 방법이 생겨서 하나님 없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한 인간의 문제가 곧 이민교회의 문제다.

또 목사가 존경받는 것도 중요하다. 언제 존경을 받는가. 바로 세속화를 떠날 때 존경받는다. 현재 많은 목사들이 성도들보다 더 세속화 되려고 달음박질하는 것 같다. 세상적인 발상을 버려야 한다. 신앙의 표상이 될 때에만 존경의 대상이 된다. 신앙보다는 양적인 숫자에 초점이 있지는 않은지, 히든 이민목회 생활 중 너무 세속화된 시각이 되어버린 모습은 없는지 목회자들이 돌아봤으면 한다. 순수신앙으로 돌아갈 때 존경이 올 것이다.

-세계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데 세계에 이렇게 많은 한인들이 흩어져 교회를 세우게 된 것은 어떤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생각하는가.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의 근본적인 사명은 무엇인가.

우리 한인교회를 세계 각지에 퍼지게 하신 것에는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 있다. 그 첫번째는 바로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제사장의 나라로 삼으셨다는 것이다. 제사장은 복음을 증거하는 증인이 돼야 한다. 자기는 사업 때문에 교육때문에 해외에 간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먼저 제사장의 나라로 흩어져서 주의 복음을 전하고 빛을 전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우리 민족에게는 특별한 민족성이 있는데 도전정신이 강하다. 어떤 민족보다 도전성이 강해서 어느나라에 가든지 적응을 잘하고 살 수 있다. 우리나라 선교사들 처럼 인기가 좋은 선교사들은 없다. 제 3세계에서 잘 사는 나라에서 온 외국 선교사들에게는 '돈이나 놓고 가세요'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선교사들은 돈이 없는 줄도 안다. 우리가 열정과 도전정신과 사랑이 있다는 것을 그들이 안다. 외국 선교사들은 부활절 등 선교의 제철에 휴가를 가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게 한국선교사들은 휴가를 가라고 해도 안간다. 하나님이 이런 특성 때문에 제사장의 나라로 또 복음전파의 민족으로 삼으셨다고 믿는다.

-세계기독교총연합회를 오래 섬겼는데, 세계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진지하게 연합돼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가.

바로 세기총이 이것을 지향하고 있다. 각 나라별로, 또 미주만 해도 각 지역별로 한인교회들의 관심사와 이슈가 많이 다르다. 그런데 온 세계 한인 선교사들과 한국교회들이 한 주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선교다. 그것 빼고는 한 주제가 될 수 없다. 그 주제를 하나로 묶기 위해서 도구가 필요한데 그것은 네트워크다. 온 세계 교회를 네트웍으로 묶는 일을 세기총이 하고 있다. 선교 과제를 수행함에 있어서 많은 선교사들이 쓸데없이 시행착오 등의 낭비를 하게 되고 쓸데없는 시기 질투로 인한 경계를 하게 된다. 네트웍이 안되면 비효율적 선교가 일어난다. 효과적인 전략은 무엇이며 실패한 요인은 무엇인가를 서로 연합돼서 나눠야 한다. 함께 파악을 해야 한다. 그래서 효과적으로 주의 복음을 전하는데에 세기총의 목적이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만 모이던 것이 이번에 15개국까지 참석해 총 18개국이 됐다. 네트워크가 형성돼야 교류도 시작되는 것이니 최대한 아름다운 협력체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내년도에는 한국에서 총회를 여는데 25개 국가가 초청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국은 현재 북핵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있습니다. 한반도의 안보를 위해 한인교회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가. 김정은 정권의 북핵 위협에 대해 기독교인이 가져야 할 정확한 시각은 무엇인가.

한반도는 확실히 기로에 서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현상을 보는데 현상만 보는 것에는 착시가 많이 일어난다. 현상을 보면 안되고 실상을 봐야 하는 것이다. 대화하자, 화해하자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고 우리는 실상을 주목해야 한다. 북한이 보였던 위장된 모습이나 위선된 모습에 우리는 많은 훈련이 돼 있다. 한반도의 실상을 간단히 말하자면 공산당과 우리의 이념대결이라 할 수 있다. 실상은 좌우의 이념대결이다. 지정학적으로 한국은 중국, 러시아, 북한에 둘러싸여 있다. 일본은 군국주의 패권주의를 여전히 못 버리고 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있는 우리나라가 평화의 노래를 섣불리 불러서는 안된다.

공산주의를 보자면 러시아는 고르바초프를 통해서 공산주의를 버렸고 외형적 구호로만 현재 남아 있다. 중국도 사실은 이 이론을 버렸고 정치 이론으로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가 똑같이 돌아가고 있다. 공산주의 원리가 정치 때문에 저 위에만 남았지 밑에는 남아 있지 않다. 그런데 북한은 위에도 밑에도 공산당 원리가 통한다. 그런데 이것이 아직 미완성이다. 한국을 적화시켜야 이론이 완성되는데 아직 적화가 안됐다. 적화통일이 되면 이론이 완성됐기에 나중에 버릴 수 있다. 그런데 이 미완성의 공산주의는 자유민주주의보다 더한 독재, 완벽한 독재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 북한의 결과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런 것을 보지 않고 있고 현상만을 본다. 지금 남북이 대화를 한다고, 선수단을 평창 보낸다고 하는데 이것을 북한이 항상 하던 방법이다. 바로 이 때가 더 국가안보적으로 위험한 때다. 항상 불리할 때 대화로 나왔던 것이 지난 20년간 북한이 보였던 모습이다.

현 시국에서 우리가 할 일은 이제 모든 역사의 주관자이자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다. 한국을 위한 기도가 너무도 중요하다. 다 하나님의 주권 속에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나라의 국운을 다하게 하신다면 계속 그 길로 망하게 돼 있다. 바로 망하게 돼 있다. 현 시국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계획을 바꾸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이 니느웨성을 멸망시키려 하셨을 때, 그들은 눈물로 기도했고 하나님은 그 마음을 바꾸셨다. 그리스도인들이 지금 눈물로 한반도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온 한국교회가 다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의 주권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면 가능하다. 정말 하나님이 우리를 긍휼히 보셔서 우리를 멸망에 두지 않으시도록 해야 한다. 멸망도 흥황도 다 주님의 손 안에 있다. 혹시 우리를 향한 진노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바꿔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트렌톤장로교회 부임 35년차를 맞는 해이기도 하다. 교인들의 영적성장을 위해 그동안 힘써 왔는데 2018년 한 해 동안 교인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목표하는 특별한 목회방향이나 계획이 있다면.

황의춘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트렌톤장로교회 전경.
(Photo : ) 황의춘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트렌톤장로교회 전경.

"은혜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는 해" 이것이 올해 우리교회의 표어다. 베드로후서 3장 18절 말씀에 근거했다. 하나님의 실존에 대해 우리가 지식적으로 안다고 착각하고 오해하기 쉽다. 좀 더 깊이 하나님이 누구신지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깨닫고자 한다. 하나님을 바르게 인식해야 감사도 나오고 믿음도 생긴다. 내가 어려운 일을 당해도 하나님은 반드시 선을 행하시고 의의 길로 우리를 인도하신다. 그런 인식이 바르게 생겨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 표어를 정했다. 지금까지 목회하며 줄곳 강조한 것이 믿음이다. 끊임없이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넓혀 가야 한다. 예수님은 진리이시니 우리가 이 진리를 매일 연구하고 알아나가야 하는 것이다.

-가끔 한인교회 내에 덕스럽지 않은 다툼 소식이 있는데 트렌톤장로교회는 그동안 내분 없이 리더십과 하나되어 잘 성장해 온 교회 중 하나다. 특별히 교회를 원만하게 이끄신 비결이 있는가.

교회 내분이나 싸움보다는 교회에서 여러가지 시련은 있었다. 모든 교회와 공동체는 이런 일들이 있는데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진리의 교회는 어느 면에서 보면 이런 끊임없는 도전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수없는 도전을 받으시며 사역하셨다.

굳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저만의 원리라는 것이 있다면 목사인척 하지 않고 신앙원리대로 하려 한다는 것이다. 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고 꽉 막힌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기준이 없이 열어두는 것도 아니다. 특별히 저에게 잘 해주는 성도들에게 나도 똑같이 특별히 가까이 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 교회에 일손이 부족하면 직접 밥도 퍼는데 특별히 목회자가 못할 일에 대한 구분은 없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다. 그렇다고 시험 든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부딪히는 사람도 있었고 자기들끼리 싸워서 교회를 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되도록 화목한 목회, 신앙적으로 부드러운 목회를 추구했던 것이 큰 분열이 없었던 원인인 것 같다. 성도들이 잘못을 했을 때 큰일 날것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이렇게 기록돼 있으니 이렇게 해야 하지 않는가 부드럽게 권면하는 편이다.

-남은 담임임기 동안 앞으로 트렌톤장로교회를 이끌어 갈 구상이 있다면.

앞으로의 계획은 좋은 후임자를 찾는 것이다. 어느덧 저는 은퇴해야 할 때를 맞았다. 제가 찾고자 하는 좋은 후임은 첫째 아름다운 인격을 가진 사람이다. 좋은 크리스천이자 좋은 목사이기 전에 좋은 인격자여야 한다. 두번째는 하나님을 잘 섬기고 사역하는 복음적 사역자를 찾고 있다. 그리고 세번째로 성도를 사랑하고 잘 섬기려는 종된 자세를 찾고 있다. 성도들에게 갑질하는 잘못된 목사들이 많다. 그래서 성도들을 정말 섬기고 사랑하는 목회자를 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천이 되면 당회에서 공천의 과정을 거쳐 전체 공동의회를 열어야 하다. 이 모든 과정을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

-트렌톤장로교회가 있는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UPCA) 교단에 소속된 많은 목회자들이 현재의 교단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하고 있고 교단에 감사를 표하는 경우도 있었다. 교단을 이끌어 감에 있어 특별한 점이 있는가.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UPCA)는 저를 비롯한 몇몇 뜻있는 분들이 모여 출범했다. 교단을 새롭게 출범시킨 배경은 교단이 교회를 위하고 목회자를 위하고 성도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패혜가 되는 경우들을 많이 봤다. 민주적 방식이 아닌 중앙집권적 방식에서 나오는 속된 말로 갑질이라는 것을 보게 됐다. 때문에 교회에 문제가 있을 때 교단에서 관여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졌다.

때문에 중앙에 몰린 힘을 분산시키고 동시에 서로의 의견을 균등하게 공유할 수 있는 교단을 구상했다.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 정치제도를 만들었다.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UPCA)는 헌법보다 성경이 우선이라는 것을 명시하고 있으며, 중앙집권적 체제가 아니라 총회보다는 노회, 노회보다는 개교회의 치리권을 더 존중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서로 존중하는 호중원칙, 그리고 상호혜택을 주는 호혜원칙, 또 서로 사랑하는 호애의 원칙에 따라 교단이 운영되고 있다. 세속적인 핵가족제와 분리주의적 제도를 배격하고 차세대의 젊은이와 활동기의 장년, 그리고 신앙과 삶의 경륜을 가진 원로들이 함께 사역하는 대가족적 사역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교단의 지향점이다.

-세계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맡으며 많은 교단들을 방문했을텐데 현재 교단들에게도 개선하기 바라는 점이 있는가.

교회들이 모여 총회를 이루고 이들이 매년 한 차례 모여 총회를 여는 것을 보통 '성총회'라고도 지칭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총회만 들어가면 회의장에서 격론이 벌어지고 은혜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 원인은 몇몇 사람에 의해 이끌려가는 선동정치가 교단 내에서도 벌어지기 때문이다. 총회에서 어떤 이슈가 나왔다면 늘 오던 사람들이나 처음 온 사람이나 그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 모두 숙지가 된 상황에서 충분히 토론이 돼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총회에는 목회자뿐만 아니라 장로와 평신도도 함께 있다. 그들도 문제점이 무엇인지 깊이 알아야 하는데 수박 겉핡기식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을 보고 시험에 드는 경우들이 있다.

히틀러가 3천 명까지 수용 가능한 양조장인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연설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사람들을 연설로 홀렸는데 그 선동정치를 따라간 결과가 독일의 패망이다. 연설을 잘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선동정치를 잘하는 위험한 사람들일 수 있는 것이다. 플로어에서 즉흥적으로 회의를 하게 되면 오히려 말잘하는 사람 이야기가 맞게 되는 경우가 있다. 진리가 죽고 비진리가 사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런 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행위원회를 활성화할 것을 추천한다. 경력있는 중진들이 모이면 그 사안에 대한 맥을 잘 알고 있기에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 교단을 정말 위하는 중진들을 중심으로 실행위원회를 운영해 중요한 사안들을 결정하는 방식을 권해본다. 총회는 큰 줄기에서의 결정들을 보고받고 최종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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