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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칼럼] 교회를 죽이는 10가지 원인

기독일보

입력 Jan 12, 2018 06:22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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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박사

김형태 박사

목회자의 서재에 가면 '목양일념'이란 액자가 걸려 있다. 목양일념(牧羊一念)은 ①오로지 목양의 한 길만 걸어가겠다는 각오일 것이다(삼상 6:12). 법궤를 싣고 벳세메스로 가는 암소처럼 오해와 핍박이 와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하나님만 보고 가는 길이다.

②오직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다(눅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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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순교하는 삶이다(요 10:11).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자이다. 그러나 삯꾼 목자도 있고 영적 사기를 치는 목회자도 있으니 신자들은 목회자를 잘 만나야 한다. 평생 온 힘과 정성 다 해 살았는데 마지막에 '여기가 아닌가 봐.' 한다면 정말 큰일이기 때문이다.

미국 기독일보(2017. 7. 30)에는 신앙인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염려하면서 아프리카 선교사와 학원 사역자로 미국의 MTV Church를 이끌고 있는 조쉬 대펀의 <교회를 죽이는 10가지 습관들>을 게재했다.

그 내용은 ①교회를 '사람'이 아닌 '건물'로 생각하는데, 교회는 언제나 '사람'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큰 교회당, 화려한 교회 건물을 지어놓고 목회의 성공과 신앙의 모범인 양 착각한다. 또 그만큼 돈이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예수님은 변질된 성전을 헐어버리겠다고 하셨다(막 14:58).

②예배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으로 만든다. '지루하지 않으면 교회가 아니다'라고 인식한다. 교회생활을 즐기는 것은 죄라고 생각한다. 안식일엔 우리 자신뿐 아니라 종들과 식솔까지도 쉬게 하라고 했는데 주일에 중노동과 과로로 지치게 만든다.

③인간의 외적인 모습을 내적인 아름다움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당신이 옷을 잘 갖춰 입을 때 당신은 하나님께 대한 존경을 표현한다. 그러나 잘 갖춰 입는 것이 마치 하나님을 위하는 것으로 돼 버려선 안 된다. 하나님은 우리의 옷보다 마음을 원하신다.

④하나님 나라보다 세상적인 기도를 더 많이 한다. 우리는 증보 기도자로서의 열정을 잃어버렸다. 최근에 우리 이웃들이 하나님의 품으로 나아오도록 힘써 기도했던 적이 언제였던가?

⑤더 많은 지식으로 제자도를 감소시킨다. 제자도란 성경 지식을 의미하지 않는다. 주목하라. 성경을 공부한다는 것은 좋지만 구약 성경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하면서 예수님을 배척하고 괴롭혔던 자들이 바리새인들이었다. 만약 우리가 순종, 공동체, 복음, 섬김과 나눔이 없이 성경 지식만을 늘리려 한다면 현대판 바리새인들이 되는 것이다.

⑥성경을 가르치는 설교를 한다. 그것은 좋은 일이다. 성경은 반드시 설교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아버지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설교의 목표는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소개하는 것이지 성경 자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⑦모든 성경을 구원의 전제조건으로 믿는 것. 이것은 ⑥번째 전통(습관)과 관계가 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은 성경이 아니라 예수님이시다. 성경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가르쳐 줄 뿐 예수님 자체는 아니다. 또한 많은 교회들이 모든 교인들이 성경 이야기를 잘 알 것으로 전제하고 설교를 한다. 그러나 이런 점들이 비신자나 초신자 또는 방문객들에겐 당혹감을 주게 된다.

⑧선교를 삶의 방식이 아니라 '지역'으로 간주한다. 멀리 가서 많은 돈을 쓰는 게 선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바로 길 건너에 사는 이웃을 도우려는 생각을 못한다. 선교는 삶의 방식이다. 지금 살고 있는 곳, 다니는 학교, 직장에서 선교를 시작해야 한다.

⑨기독교의 초월성을 무시하고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에 의존하려 한다. 특정 정당에 소속되는 것이 좋은 기독교인이란 의미인가? 나는 어느 정당이 좋으냐 나쁘냐의 논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만일 우리가 특정 정당에 너무 가까이 기울면 그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⑩문화를 보완하려 하지 않고 무시하거나 대립한다. 어떤 교회들은 교회 밖에 있는 것들은 모두 해롭고 무익한 것으로 규정한다. 당신은 누군가를 심판(정죄)하면서 동시에 사랑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것은 세계적 추세를 논한 것이지만 한국 교회의 실상에도 해당되는 지적이다.

한국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면서 목회자 중심에서 평신도 중심으로, 교회 안의 신앙생활(주일)에서 교회 밖 생활신앙(월-토요일)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물량주의에서 영성주의로 바뀌어야 한다. 기업의 성공과 목회의 성공은 같은 기준(돈)으로 평가될 수 없다.

김형태 박사(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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