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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길 박사 "진화론 과학자인 그가 창조론 과학자로?"

기독일보 la@christianitydaily.com

입력 Jan 07, 2018 08:58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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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길 박사

▲김영길 박사

안동의 전통적인 유교 가정에서 태어난 나는 하나님과 과학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무신론 공학도였다. 물질세계를 벗어난 영혼이나 영적세계는 단지 상상의 산물에 불과하며, 과학자가 영적세계를 믿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었다. 1967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중매로 독실한 크리스천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아내를 통해 예수님을 소개받았지만, 성경의 내용들을 기록된 대로 믿을 수가 없었다. 박사학위를 마친 후,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NASA 루이스 연구소에서 연구원 생활을 시작하였는데, NASA는 어릴 때부터 꿈꾸고 바라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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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에는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에 신우회 기도모임이 있었는데, 독실한 크리스천 과학자인 조 밀의 권유로 나도 참석하게 되었다. 훌륭한 선배 과학자들이 모여서 성경공부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된 대로 믿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하는 모습에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성경을 읽으라는 권유에 요한복음부터 읽기 시작했지만,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고,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 이상 먹었다는 기적 등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내용들이었다. 더군다나 창세기에서는 6일 동안 천지만물을 창조하셨고, 인간의 조상인 아담으로부터 죄가 시작되었으며, 세상에 가득한 인간의 죄로 인하여 지구 전체가 격변적인 약 1년 동안의 대홍수로 인하여 호흡하는 모든 생명체가 멸절되었으며, 바벨탑 사건 등으로 인류가 흩어졌으며,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성경에 기록된 대로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서 탄생했다는 등은 이성적으로 믿을 수가 없었다. 오래된 지구와 우주를 바탕으로 하는 진화론을 과학적 사실로 배우고 믿었던 과학자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비과학적인 내용들이었다.

그러나 내 인생의 AD와 BC가 갈라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1974년 부활절을 앞둔 3월 말, 서점에서 헨린 지가 쓴 『지구의 해방』(The Liberation of the Planet Earth)를 사서 읽었다. 그 책을 통해서 그동안 가졌던 여러 의문들, 즉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창조주이신 예수님이 왜 동정녀를 통해서 탄생하셔야 했는지, 인간의 죄는 무엇이며, 왜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죄를 사해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비로소 창조주 하나님의 성품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하늘과 땅에 있는 것들, 곧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모두 창조하신(골1:16), 영원하시고 전지전능하신 창조주이심을 고백할 수 있었다.

그 이후로 사물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바뀌었다. 인본주의적 진화론 지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나의 세계관이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은혜를 날마다 체험하며 감사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하나님은 연구의 열매로 축복을 주셨는데, 뜻밖에도 NASA에서 '특수합금 조성 결정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1976년 첫 번째 'NASA 테크 브리프 상'을 받게 된 것이다. 그 후 하나님은 세계 최대 니켈 생산회사인 인코(INCO) 중앙연구소로 옮겨 주셨는데, NASA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항공기와 우주선에 사용되는 제트 엔진용 특수 니켈합금의 실용화를 위한 연구를 할 수 있었다.

1979년에 12년간의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유치 과학자로 귀국하여 카이스트(KAIST)교수로 부임하였다. 400여 명의 과학자들이 살았던 홍릉의 대규모 과학단지에서는 크리스천 과학자들의 성경공부 모임이 있었고, 故 하용조 목사님이 지도하셨다. 1980년에는 한국 기독교 역사상 획기적인 일이 생겼다. 그 해 8월에 '세계성령복음화 대성회'가 서울 C.C.C 강당에서 열렸는데, 故 김준곤 목사님의 주관으로 '창조냐? 진화냐?'란 제목으로 국제 세미나가 열렸다. 미국에서는 미국창조과학회 회장 故 헨리 모리스 박사, 듀안 기쉬 박사, 택스턴 박사, 브래들리 박사가 참여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내가 강사로 참여하여 '창조론의 과학적 증거와 진화론의 과학적 모순' 등을 담대하게 전했다. 3일 간의 창조론 세미나에는 일반인, 학생, 교역자, 과학자 등 4,000여명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주요 일간지들도 사회면에서 큰 기사로 다뤘으며, 일반인들과 교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우리나라 과학의 총 본산지인 홍릉 과학단지에서 종교와 과학을 혼동하는 비과학적 반지성적인 과학자들이 있어서 과학계의 물을 흐리고 있다고 비난하는 기사들도 줄을 이었다. 어떤 과학부 기자는 전화를 걸어 나를 신랄하게 비판했으며, 어떤 기자는 유치 과학자가 연구는 하지 않고 주류 과학계의 정설인 진화론을 반박하고 창조론을 주장하며, 종교 활동만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때, 하나님은 생각지도 못했던 방법으로 그들의 공격과 비난을 막아 주셨다.

NASA를 떠나 온지 수년이 지났건만, NASA와 인코 중앙연구소의 공동연구를 통해 발명했던 제트엔진 초내열 합금(MA-6000) 개발에 대한 업적을 인정받아 1981년에 'NASA 테크 브리프 상'과 'IR-100 상'을 동시에 받았다. 발명한 지 6-7년이 지났는데, 하나님이 절묘한 타이밍에 상을 받도록 해주셨다. IR-100 상은 실용화가 가능한 연구 성과 100개를 선정하여 주는 상으로 매우 권위가 있었다. 이 후에도 하나님은 연구의 축복을 주셔서 풍산금속과 산학협력 연구를 통해서 전자반도체 리드 프레임 'PMC-102' 합금을 발명하게 하였고, 미국, 일본, 독일에서도 특허 등록을 받았다. 특히 독일 스톨버거 사로 기술 수출을 하게 되어 건국 이래 '우리나라 기술 수출 제1호'로 기록되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또한 철과 망간 합금인 초내한강 'CAM-I'를 발명하여 과학부문 '세종문화상'을, 고강도 고인성 텅스텐 함유 'W-250'을 발명하여 1987년에는 과학계 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과학자 상'을 수상하였다.

창조과학 사역에 비판적이었던 언론들도 나의 연구 업적을 높이 평가함으로써 창조과학회 사역 활동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창조과학자들에 대한 인식과 창조과학회의 위상도 높아졌다. 이 모든 축복은 하나님이 나에게 지혜의 복을 주셔서 이룬 연구 업적들이었다. 또한 내가 엉터리 과학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시며, 창조신앙 회복을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더 잘 전할 수 있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의 훈장이기도 했다.

1981년에 한국창조과학회는 크리스천 과학자들이 '진화론이 지배되고 있는 세상에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다는 과학적 증거들을 알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C.C.C. 총재이셨던 故 김준곤 목사님은 한국창조과학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한국 교회사에 획을 그은 세 가지 사건을 든다면, 1885년에 최초의 공식 선교사로 내한한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를 통해 복음이 우리나라에 들어 온 것, 1911년에 성경이 한국어로 완역된 것, 그리고 1981년 진화론에 도전하는 한국창조과학회의 탄생일 것입니다."

김영길 (한동대학교 명예총장, 유엔아카데믹임팩트 한국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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