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임시당회장 심우진 목사) 17일(주일) 2부 예배 순서에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골수 기증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던 양희영 집사가 지난 5월 골수 이식을 받고 6개월 간 건강상태가 호전되면서 처음으로 교인들 앞에 서게 된 것이다.

양희영(61) 씨와 가족들은 대강절 셋째 주일 ‘기쁨’의 촛불을 점화하며 감사와 기쁨을 나눴다.

4년 전부터 백혈병을 앓기 시작한 양희영 집사는 한때 상태가 안정 됐다가 재발해 골수 이식 수술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었다. 양 집사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교회와 지역 단체들은 올 초부터 발벗고 나서,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골수기증자를 찾기 위한 '비더매치(BE THE MATCH)' 골수 나눔 캠페인을 벌였다. 이를 통해 많은 한인들이 마치 자신의 친구와 가족을 위한 마음으로 함께 해 큰 감동을 안겼으며, 마침내 양 집사의 골수 매치자를 찾아 성공적인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심우진 목사는“골수 이식을 한지 6개월이 지났고, 지난 2주 전 검진을 받고 건강이 호전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놀라운 것은 기증자와 100% 일치하는 골수를 이식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라고 전했다.

양희영 집사는 “새 생명으로 태어나게 돼 무척 기쁘다. 새 생명을 주신 하나님과 캠페인에 동참해주고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기도하고 염려해주신 덕에 건강이 회복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전하면서, “받은 사랑만큼 남에게 베푸는 귀한 삶을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