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
(Photo : ) ▲유기성 목사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나는 예수님을 정말 믿어 보았는가?'라고 질문했다.

유 목사는 13일 영성일기 칼럼에서 "예수님께서 놀라운 말씀을 하셨다"며요한복음 14장 12절,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를 언급했다.

그는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아야 한다. '정말 예수님을 믿어는 보았는가?'"라며 "저는 설교 준비 과정을 통해, 제가 진정 예수님을 믿지 못했음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유기성 목사는 "제게 가장 큰 어려움은 설교 준비이다. 설교는 하면 할수록 힘들고, 사람들이 설교에서 은혜받았다고 할 때마다 중압감은 더 커졌다"며 "저는 설교를 준비할 때마다 '이번 설교는 정말 은혜로울거야!' 라고 믿지 못했다. 나름대로 성실하게 준비는 했지만, 늘 노심초사했다. 그래서 토요일이면 온 집안이 초긴장상태에 빠진다. 제가 너무나 예민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유 목사는 "그러던 어느 날 로마서 15장 18절을 읽고, 제 설교 준비에 엄청난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순종하게 하기 위하여 나를 통하여 역사하신 것 외에는 내가 감히 말하지 아니하노라 그 일은 말과 행위로'"라며 "이 말씀은 설교는 제가 하는 것이 아니라 저를 통해 주님이 직접하신다는 것을 깨우쳐 줬다.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좀 결렸지만, 결국 제가 설교하는 일부터 정말 주님을 믿어야 한다고 결단했다. '예수님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신다!'"라며 "놀라운 것은 이 믿음 안에서 설교 스트레스가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예수님께서 친히 설교하신다고 생각하니, 설교 준비가 되기 전인데도 설교가 은혜로울 것이라고 믿어지기 시작했다. 주일을 기다리는 마음이 달라졌다. 제가 설교하면서도 마음이 느긋하고 기대가 되고 기다려졌다"고 밝혔다.

또 "믿는다는 것은 염려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었다. 저는 처음 설교할 때부터 주님을 믿었어야 했다. 그러나 저는 그러지 못하고 설교를 준비하느라 고민하고 답답해하고 애를 썼다. 그런데도 설교는 언제나 만족스럽지 못했고, 결국 좌절했다"며 "설교를 잘하려고 애를 쓰는데도 왜 설교가 안 되는지, 성령께서는 왜 도와주지 않으시는지 알 수 없었다. 성령께서도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제가 몸부림치고 있었음을 알지 못했던 것"이라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설교를 준비할 때, 주님을 완전히 신뢰하기로 결단하면서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을 믿고 자신의 몸을 맡긴다면, 무게중심이 그 사람에게로 기울어지더라도 망설일 것이 없다. 그러나 그 사람을 완전히 믿지 못하면 무게 중심이 자기 통제를 벗어나려는 순간 몸을 움츠리게 마련"이라며 "저는 무게중심이 주님께 완전히 기울어 제 통제를 벗어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을 믿어야 함을 알았다"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그것은 예레미야 선지자처럼 '주님이 주신 말씀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버림을 받을지라도 저는 주님의 말씀을 전하기 원합니다' 라고 결단하는 것이며, '예수님, 이번에도 말씀을 주실 줄 믿습니다. 만약 주님께서 말씀을 주시지 않으면 설교하지 않겠습니다' 고백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제게 너무나 큰 결단이었지만, 그 순간 제게 있던 중압감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 후 주님께서는 제게 전할 말씀을 깨닫게 해 주기 시작하셨다. 성경 본문을 묵상하거나 기도 중이나 설교문을 작성할 때가 가장 많았지만,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말씀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때때로 말씀의 은혜가 실낱같아서 답답할 때가 있다. 전에는 주신 은혜가 5분 설교여도, 30분도 설교하고 한 시간도 설교했다. 유명한 설교자가 되고 싶은 헛된 욕심 때문이었다. 그렇게 함으로 주님께서 저를 통해 생수의 강처럼 말씀하실 수 없는 자가 되어 가고 있었음을 몰랐다"며 "그래서 항상 설교에 대해 좌절하고, 설교를 해도 교인들이 변하지 않는다고 교인 탓만 했다. 지금은 주님께서 실낱같이 역사하시면 실낱 같은 은혜만 전하려 한다. 실낱 같아도 은혜주신 것 자체가 너무나 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낱 같아 보이는 은혜에 정직하게 반응해야 주님께서 강처럼 역사하실 수 있음을 알았다. 제겐 너무나도 큰 변화"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설교 준비를 하면서 주님만 믿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여러분도 자신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영역에서 믿음으로 사는 훈련을 해야 한다. 정말 주님을 믿고 살아 보는 것"이라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