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캔터베리 대성당 전경(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위키피디아
영국의 캔터베리 대성당 전경(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위키피디아

런던의 영국성공회 교회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의 생일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려 비난에 휩싸였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예배에는 이슬람 기도와 케이크 커팅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킹스턴어폰템스에 소재한 올세인트교회는 지난 10일 주일 '밀라드, 대림절, 크리스마스 축하'예배를 드렸다. 밀라드는 무함마드의 생일을 기념하는 이슬람 축제이다. 교회 측은 '무함마드의 생일을 기념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일을 고대하는' 행사라며 예배를 홍보했다.

크랜머 대주교가 공개한 예배 안내지. ⓒ블로그
크랜머 대주교가 공개한 예배 안내지. ⓒ블로그

이에 기독교인 블로거로 알려진 크랜머 대주교는 교회가 무함마드를 찬양한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교회가 무함마드와 예수님을 위한 깃발을 걸어놓고, 함께 기뻐하며, 함께 칭송하고, 예배를 드렸다. 무함마드는 이슬람 선지자로 소개하고, 예수님의 선지자적, 제사장적, 왕과 메시야로서의 성품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평범하고 나이 든 예수 그리스도 함께 선지자 무함마드를 높였다. 왜냐하면 그분의 신성에 대한 어떤 주장도 대다수의 무슬림들에게 낯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종파간 매우 민감한 부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또 올해 초, 스코틀랜드 글라스고 정교회는 예배 시간에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부인하는 꾸란 구절 낭독을 허용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런던 홀본에 위치한 세인트앤드류교회가 터키 패션 디자이너인 딜라라 핀디코글루의 패션쇼를 개최해 비난을 받았었다. 그녀는 제단을 런웨이로 활용하고, 거꾸로 된 십자와 악마의 뿔을 한 모델들을 등장시켜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