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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위기 앞에 에스더처럼 깨어 기도하길”

기독일보 LA=길버트류 la@christianitydaily.com

입력 Dec 05, 2017 01:37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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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화통일을 위한 LA 구국기도회’ 섬긴 한기홍 목사

한기홍 목사(원본).

‘평화통일을 위한 LA 구국기도회’ 개최를 위해 헌신한 한기홍 목사를 2일 저녁 은혜한인교회 담임목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포토 : 기독일보)

총체적 위기에 처한 한반도를 구하고자 하는, 전 세계 한인 교인들의 염원을 담은 '평화통일을 위한 LA 구국기도회'가 1-2일(현지시각) 저녁 열렸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의춘 목사, 이하 세기총)가 주최하고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경일 목사, 이하 미기총) 주관한 이 기도회는, 특별히 장소를 제공한 LA 은혜한인교회 담임 한기홍 목사와 교인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성대히 진행될 수 있었다. 이에 본지는 한기홍 목사를 만나 이번 기도회 취지와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들었다. 다음은 한 목사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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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도회를 섬기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한기홍 목사.
(Photo : 기독일보) ‘평화통일을 위한 LA 구국기도회’ 개최를 위해 헌신한 한기홍 목사를 2일 저녁 은혜한인교회 담임목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대한민국이 그야말로 총체적 위기라 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대안은 하나님께서 간섭하시는 것뿐이고, 그래서 우리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하나돼서 조국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세기총의 제안을 받고 우리 교회가 섬기게 됐다."

 

-현재 대한민국의 시국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우리나라가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로 세워질 수 있었는가. 그것은 결코 그냥 간단하게 이야기할 수 없는, 엄청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모두가 잘 아는대로 일본 36년 압제 하에서 많은 선열들이 피 흘리며 독립운동을 했고, 이후 광복을 이뤘지만 남북으로 나뉜 가운데 6.25라는 엄청난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으며 전 세계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키기 위해 피 흘리며 싸웠고, 이후 불과 수십 년 만에 오늘날의 경제 강국을 이루기까지 역대 대통령들과 수많은 국민들의 수고와 희생이 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분명한 사실들이 오늘날 너무나 간과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더욱 잘 세워서 세계선교를 완수하는, 제사장 민족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할 때다. 그런데 북한은 계속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 등으로 한반도에 끊임없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전쟁 위기를 몰고 온다. 대한민국은 하나되지 못하고 끊임없는 정쟁, 진보와 보수 및 여와 야의 극한 대립를 겪고 있다. 정당한 법보다 감정과 군중심리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흑백논리를 내세워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으며 극단적 갈등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 조국의 현실을 바라보면 너무나 안타까워서, 한 시도 기도를 쉬어선 안 된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시국에 대해 한국교회 교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교회가 시위 문화의 영향을 받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삼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며 사회를 이끌어야 한다. 교회는 이 사회의 양심인데, 그 양심이 무너지면 사회를 이끌 수 없고 지도력을 세울 수 없다. 목회자들과 교계 지도자들이 좀 더 하나님 앞에 겸비하고, 순수하게 성경으로 돌아가 지도력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비상의 기도로 깨어 기도하며 이 사회에 소망을 줘야 한다.

특별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비본질적인 것 때문에 교계나 정계가 자꾸 대립하거나 많은 힘을 소모하지 말고, 좀 더 본질적인 것을 붙들고 화합하고 하나됐으면 한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을 건강히 잘 세워야 남북 문제도 잘 해결된다. 나라가 힘을 잃으면 통일도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불편하더라도 스스로 부조리하고 지탄받을 만한 것들을 과감히 제거하고, 앞장서서 사회 이끌어갈 수 있는 지도력을 발휘해야겠다.

한 가지 예로, 내년에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데, 이것은 국가적으로도 그렇지만 기독교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국가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이고 경제를 활성화하며, 세계선교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런데 이 대회가 이제 불과 몇 달 남지도 않았는데 한반도 전쟁 위기로 인해 많은 나라들이 염려하고 있고, 우리 내부적으로도 소모적 정쟁에만 신경을 쓰고 올림픽에는 무관심한 분위기다. 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계가 앞장서면 좋겠다."

-한인교회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우리는 그동안 미국에서 다민족 연합 기도회를 계속 개최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는 엄청난 위기를 가운데, 5월 초 국가 기도의 날을 맞아 워싱턴DC에서 열린 공식 기도회에서 제가 미기총 대표회장으로서 한인 목사 최초로 대표 기도를 했다. 그때 저는 90개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하는 기도를 했고, 그러한 일들이 이후 주류 교계에 영향을 주고 다민족 기도회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떨리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당시 이미 우리 교회가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는 동성결혼이 합법화됐고, 동성결혼식 케이크 제작을 거부한 제과점은 문을 닫는 등 성경적 가치관이 엄청난 위협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자칫하면 목회 생명이 끝나고 감옥에 갈 수도 있었지만, 저는 신앙 양심에 따라 죽기를 각오하고 선포했다.

그런데 이후 하나님의 은혜로 주류 교계에서 많은 이들이 호응하고, 보수적 대법원 판사가 세워지고, 백악관에서 성경공부가 진행되고, 신앙 좋은 이들로 내각이 채워지는 등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독교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다면.

"우리가 한국인으로서 조국을 어찌 잊겠는가. 민족의 위기 가운데 분연히 일어났던 에스더처럼, 하나님의 능력을 간구해야 한다. 이 같은 기도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길 원한다. 비판하기보다는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크리스천이 됐으면 한다. 그런 마음으로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조국을 위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머지않아 복음으로 휴전선이 무너지고 남북이 통일되는 날을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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