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기독일보는 서북미 지역 교회부흥을 위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소개되지 않은 한인교회를 찾아 탐방하는 기회 시리즈를 보도합니다. 이를 통해 복음 전파에 최선을 다하는 서북미 지역 교회와 목회자들의 활발한 사역이 더욱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간판이 없다고 해서 내용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맛집을 찾을 때, 간판 없는 맛집들은 대게 입 소문을 통해 찾아가야 하는데, 이 교회가 그렇다. 그러나 맛집은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목숨을 걸고 찾아오지만, 교회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사람들이 적다. 왜냐하면 크리스천이라면 바른 말씀을 듣기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말에 아내의 얼굴이 예쁘면 3개월 가고, 마음이 착하면 3년 가고, 요리를 잘하면 30년 간다는 말이 있다. 목사를 소개할 때 사람 좋다고, 인품 좋다고들 많이 소개하지만 기자의 생각에는 이것은 다 부수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목사를 소개할 때는 성경을 잘 가르친다거나, 바르게 성경을 가르친다거나, 최소한 설교를 성경대로 잘 한다고 소개하는 것이 성경적일 것이다.

성경(디모데전서 2:24)에서도 주님의 교회의 일꾼을 뽑을 때 다투지 않는 것과 온유한 것은 목회자들이 마땅히(당연히) 가져야 할 덕목이며, 거기에 하나 더 추가된 것이 잘 가르치는 일이다. 원문직역으로 번역하면 "주의종이 다투지 말 것과 온유할 것은 당연하고 모든 사람들을 잘 가르쳐야 하며"라고 본문은 가르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기자가 소개하고자 하는 교회는 그리스도 채플 교회(Christ Chapel Church 14024 Stewart Rd. Sumner, WA 98390) 오진욱 목사다. 167번 국도 남동쪽 썸너에 위치한 간판도 없는 교회이다.

크라이스트채플 오진욱 목사
(Photo : 기독일보)

오진욱목사는 12살 때 뉴욕으로 가족 이민을 와서 어릴 적 침례교와 한국에서는 장로교에서 유년주일을 보냈다. 언어에 대한 답답함과 새로운 문화에 대한 적응이 가장 힘들었지만 뉴욕주립대를 나와 비브리컬 신학교(BTS, Biblical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M. Div.)와 신학석사(Th.M.)을 공부했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소속으로 목사 안수를 받았고 지금은 개혁침례교(Reformed Baptist) 교단의 목사로 있다.

그는 CCC(Campus Crusade for Christ)활동을 했을 무렵에도 기독교는 다 같은 줄로 알았다. 그러다 캠퍼스 성경공부와 누군가를 통하여 칼빈의 "예정론"을 알고 난 뒤, 처음에는 예정론을 반박하기 위해서 무수히 많은 책들과 씨름했으나, 오히려 예정론이 옳다는 것을 알고 난 뒤,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청교도 신학에 몰두하게 됐다. 그는 칼빈에 대해 공부하게 되면서 내 자신의 구원의 확신과 깊이를 알게 되었고 특별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그가 목회하는 그리스도 채플 교회는 2009년, 그의 가정에서부터 개척해 시작됐다. 지금은 한국인 1.5세나 2세들을 위한 영어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즉 한국인 영어교회이다. 그는 영어를 더 완벽하게 구사하는 2세에 가깝다. 그가 말하는 영어로 이해하는 믿음(Believe)과 신앙(Faith)의 차이에 대하여 성도들에게 당신은 지금 누구를 믿습니까?(Believe) 그리고 당신은 지금 무엇을 믿습니까?(Faith)로 즉 현재 크리스천들이 가지는 믿음에 대하여 전자는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고, 후자는 하나님에 대한 의지라고 표현한다.

그는 깊은 신학적 배경과 성경지식을 가지기 위해서 기도에 힘쓰고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배경에는 일찍이 하나님에 대한 체험에서 오는 확신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가 사역하는 교회는 개척한지 8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개척교회로서 연약한 상태이다. 하지만 그는 "목회는 주어진 일에 그저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라며 "비록 한 명의 교인일지라도 그 교인이 모든 성경이 예수님이 중심이라는 사실을 알고, 믿으며, 고백하고, 성경에서 가르치는 복음을 통해 죄인을 구원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만나서 그 믿음으로 삶을 사는 것이 목회자로서 바라는 소망"이라고 고백했다."(갈라디아서 2:20)

오 목사는 "오늘날 교회는 많은데 복음의 기본과 복음의 깊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면서 "복음은 알면 알수록 생수가 넘치고, 그곳에는 즐거움과 기쁨이 샘 솟는 듯 한다"고 조심스럽게 애기했다.

그는 또 "오늘날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통해 세상에서 자신의 고민이나 자신의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데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한 신앙은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금방 낙심하지만, 진실한 복음을 통하여 얻은 믿음은 세상의 문제를 해결 받지 못했다고 낙심하고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하는 일사각오의 신앙의 선배들의 고백처럼 믿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다음을 책임져 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