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stats
에디션 선택 통합홈 English 로스앤젤레스 뉴욕 워싱턴DC 애틀랜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한국기독일보
SEA.chdaily.com
2017.12.11 (월)
X
뉴스 기독교 경제 Tech 라이프 오피니언 크리스천 잡스 포토 비디오

임현수 목사 “北에서 날 괴롭혔던 이들, 완전히 용서”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

입력 Nov 20, 2017 06:38 AM PST

Print 글자 크기 + -

기사 보내기 Facebook Twitter

다니엘기도회서 억류 당시 상황 전하며 ‘감사’ 강조

임현수 목사 ⓒ다니엘기도회TV 캡쳐

임현수 목사 ⓒ다니엘기도회TV 캡쳐

북한에서 약 2년 6개월 동안 억류돼 있다 지난 8월 9일 풀려난 임현수 목사가 18일 오륜교회(담임 김은호 목사)에서 열린 2017 다니엘기도회에 강사로 나서 '감사'를 주제로 강연했다.

임 목사는 "내가 북한에서 종신노동교화형을 받았던 건, 김일성 대신 하나님을 김정일 대신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고 설교했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최고존엄 모독죄에 해당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것이 북한에서 죄인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큰 죄인지는 감옥에 갇히고 나서야 알았다"고 했다.

Like Us on Facebook

그는 "지난 18년 동안 북한에 150번을 다니면서 할 수 있는 한 좋은 일을 많이 했다. 1만3백5십 명의 고아들을 먹이고 입히고 도왔다. 7~8개의 양로원을 지어서 노인들을 돌보기도 했다. 수백만 달러 짜리 배를 사주어 수산물을 잡을 수 있게 도왔고, 2천명이 들어갈 수 있는 목욕탕도 지어주었다"며 "돈으로 치면 5천만 달러, 그러니까 우리돈 5백억 원이 넘는다. 물론 많은 해외 동포 기업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웬만한 국가가 할 수 있는 일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고 했다.

임 목사는 "그렇게 열심히 도왔는데 결과는 종신형 선고였다. 위대한 수령을 모독하고 좋은 일을 하는 척하면서 백성들의 마음과 수령의 마음을 분리시켰으니 특대형 국가전복음모죄를 지었다는 것"이라며 "인터넷을 다 뒤져 내 설교를 찾아내는 등 10개월을 조사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속으로는 고맙기도 했다. 저렇게라도 내 설교를 읽으면 변화되겠지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실제 '이번 일만 아니었으면 당신을 친구 삼고 싶다'고 한 이도 있었다"고 했다.

임 목사는 "지금 이 시간, 이렇게 말하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북한 감옥에선 이렇게 움직일 수도 없고, 걸을 땐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365일 24시간 감시 카메라가 나를 떠나지 않았다. 이런 걸 생각하면, 지금 이처럼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복인지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참석자들을 향해 "사실 내가 힘들다 고통스럽다 가난하다는 건 상대적 빈곤이다. 절대적으로 치면 전 세계 70억 인구 가운데, 여기 계신 분들은 위로 10%에 다 속하는 분들"이라며 "남과 비교하지만 않는다면 단군 이래 지금처럼 풍요로운 시대가 없었다. 아무리 어려워도 따뜻한 물은 나오지 않는가? 북한에선 더운 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찬물조차 나왔다 안 나왔다 하고 전기도 들어왔다 안 들어왔다 한다"고 했다.

임 목사는 "2년 6개월 9일 동안 아무하고도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 사방이 다 막혀 있었고 다만 하늘만 열려 있었다"며 "그래서 하나님과 많은 교제를 할 수 있었다. 인간적으로는 외로운 시간이었으나 말할 수 없이 복된 시간이기도 했다. 감옥에 있는 동안 주일을 130번 지내면서 혼자 예배했다. 보통 7시간 내지 8시간을 예배했다. 혼자 3~4시간 찬양하다가 은혜를 받으면 기도도 하면서, 그렇게 하나님께 예배했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하고 보니 지금처럼 이렇게 깨끗한 마음으로 주를 부르는 이들과 함께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임 목사는 또 석방 후 현재까지 이렇다 할 트라우마가 없는 점에 대해 "고난 속에서도 주님의 은혜 가운데 모든 걸 감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사도와 성도의 고난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북한 주민들이 겪는 고난에 조금이라도 동참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했다.  

특히 "150번이나 북한을 다니면서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그 때마다 나는 주는 자의 입장이었다. 그런데 억류된 후에는 북한 주민들이 겪는 고난을 조금이라도 받을 수 있었다. 내가 감옥에 있을 동안 했던 노동은 보통의 북한 주민들이 겪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만약 북한 주민들이 나처럼 감옥에 갇히면 나보다 몇 배 더 고통을 받는다. 그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지 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북한을 더 사랑하게 됐다"고 했다.

임 목사는 "(북한에서) 나를 괴롭히고 욕하고 못살게 굴었던 사람들을 완전히 다 용서했다. 미워하는 마음이 요만큼도 없다. 그들이 다 나를 연단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도구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사람들이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안쓰럽더라. 그들이 몰라서 그러는 것인데 무슨 죄가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북한에서) 나오게 된 건 100프로 여러분의 기도의 응답이다. 나는 기도의 빚을 많이 지고 있다. 어려움을 당하신 많은 분들을 위해 계속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 2016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

의견 나누기

Real Time Analytics
Web Analy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