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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칼럼] 자신을 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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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Nov 16, 2017 10:53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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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목사(글로발선교교회)
김지성 목사(글로발선교교회)

라스베가스는 도박의 도시입니다. 화려한 건축물, 빛의 현란함, 다양한 볼거리가 라스베가스의 상징이라 하는데 사실 이 모든 것들이 도박산업을 부추기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호텔들은 카지노를 운영합니다. 라스베가스의 카지노들은 세 가지가 없는 3무 마케팅이라는 고도의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계, 거울, 그리고 창문이 그것입니다. 라스베가스의 모든 카지노에는 이 세가지가 없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알지 못하게 만들며, 도박장 밖의 모습에 눈이 가지 않도록 하고, 도박으로 피곤해진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이유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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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이 쉽게 중독으로 빠져들게 되는 원인을 카지노의 3무 마케팅 전략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자신을 돌아보는 것을 철저하게 차단시키면 나쁜 도박이 나쁘게 느껴지지 않나 봅니다. 얼마 전 라스베가스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수백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주범 ‘스티븐 패덕’의 범행 동기가 도박에서 엄청난 돈을 잃은 실망감의 결과일 수 있다는 보도를 접했었습니다. 이 보도를 접한 많은 네티즌들이 “말도 안돼. 그렇다고 어떻게 59명의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고, 500여 명을 다치게 할 수 있어?”라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스베가스의 카지노는 자신을 돌아볼 수 없도록 철저히 자신과의 차단을 마케팅 전략의 최우선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면 나쁜 것을 나쁜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실수를 얼마든지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사실에 대한 주관적 오해나 편견이 생기게 됩니다. 현실의 의미도 왜곡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왜곡되거나 편향된 현실 인식에 의해서 불편한 행동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인격도 부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습니다.

세월이 빠르게 흘러 어느덧 깊은 가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가을의 쌀쌀함이 코끝을 건드릴 때 빨리 흐른 세월을 실감합니다. 하지만 늦은 가을의 한복판에서 세월의 흐름만을 논하는 것은 너무 아까운 행동입니다. 흐르는 세월을 아쉬워 하는 것보다, 자신의 모습을 극명하게 살펴 보는 것이 더 생산적인 삶이 될 수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에 묻혀 자칫 초점을 엉뚱한 곳에 맞추는 잘못을 범한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 될 것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날씨는 정신을 차리도록 만들어 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신 없이 살아온 삶의 템포를 조절하기에 가을만한 계절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깊어가는 가을 한복판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봄이 어떨까요? 존재의 의미, 자신의 삶 속에 지금도 머물고 있는 하나님의 은혜…, 바쁘게 살다 보니 생각의 여유를 만들어 볼 겨를이 없었을 것입니다. 돌아봅시다. 자신을 살펴봅시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축복을 다시금 확인해 볼 때 감사와 찬송, 그리고 기도가 터져 나오는 영혼의 기쁨을 멋지게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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