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에 소재한 제일침례교회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2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교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휘튼대학교 빌리그래함 센터의 사무총장이자 교수인 에드 스테처 박사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마귀가 거룩한 성소를 침범했다"고 말했다.

스테처 박사는 "교회는 완벽한 장소다. 사람들은 자신의 안전보다 다른 곳에 집중하고 있다. 마음이 아프지만, 쉽게 마귀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곳이다. 대부분의 테러 사건에서 우리는 마귀와 연관된 동기를 찾을 수 있다. 마귀는 어디에 선이 존재하는지 알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주 텍사스 교회의 총기난사 이후 , 더 많은 교회가 보안 수단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테처 박사는 "비극 가운데 있는 소망은 기독교 신앙이 가진 속성"이라며 "기독교인의 삶은 영생의 빛 속에서 사는 것이다. 교회에 예배드리러 나온 이들은 지금 하늘에서 영원히 예배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에게 답이 없는, 지금과 같은 순간에도 우리는 절망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는 궁극적으로 우리 앞에 영생이 있다는 사실과 그들이 모두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그곳(천국)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아칸소에 소재한 크로스교회 로니 플로이드 담임 목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증오로 인한 테러가 우리의 거룩한 예배 장소에서 발생했을 때, 이는 우리의 핵심을 흔들 수 있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나라와 세계를 보호해달라고 간구해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달라스의 제일침례교회 로버트 제프리스 담임 목사 역시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치유의 가장 핵심은 이러한 비극을 초월하는 소망을 갖는 것이다. 이 교회를 비롯해 많은 교회들이 이러한 소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폭풍이 몰아치고 비극을 겪을 때, 어딘가에는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빛이 있고 진리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텍사스 교회 총격범의 범행동기는 가정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CNN 등은 6일(현지시간) 데빈 패트릭 켈리(26)는 자신의 장모가 다니던 교회를 노려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 공공안전국 프리먼 마틴 국장은 CNN과의 방송에서 "켈리에게 가정문제가 있었으며, 그의 장모가 다니던 교회를 목표로 삼았다"면서 "켈리의 장모 또한 그에게 여러 통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켈리의 장모는 사건 당일 교회에 오지 않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결국 그는 장모가 교회에 갔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무차별 사격을 가한 것이다. 사망자 가운데는 생후 18개월 된 아이도 포함돼 있었다고 주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