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학 중인 배우 신애라가 최근 산호세에 위치한 임마누엘 장로교회에서 간증을 나눴다.

신애라는 "간증을 할만한 드라마틱한 반전 같은 이야기는 없지만 제가 생각하는 간증은 하나님을 만나고 그 인생에 개입하셔서 그 사람을 변화시켜서 하나님께서 주인되어 가시는 과정과 삶의 이야기가 간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간증의 문을 열었다.

신애라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된 것은 29살이었다고 한다. 결혼 생활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 하나님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하나님과 멀어졌기 때문에 인생에 대한 불안감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신애라는 "우연히 성경공부를 하게 됐다. 하나님을 사랑하면서도 그 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알지 못하는데 사랑할 수 있겠나. 하나님을 사랑하지만 잘 몰랐던 것은 성경을 잘 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면서 "다음 세대에게도 성경을 잘 가르쳐 주어야 한다. 하나님이 그저 산타클로스나 수호 천사처럼 여겨져서는 안된다. 창조로부터 시작해 가인 아벨 이후 성서의 계보를 스토리로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 알려줘야 한다. 죽음 후에 심판이 있다는 사실을 꼭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애라는 "이것에 대해 알려 주려고 노력은 하지만 사실 저도 쉽지 않다. 하지만 반드시 알려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모시지 않는다면 대학 가서 신앙을 잃어버리게 된다"면서 "내 자녀가 대학에 갔는데 교회를 등한시 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녀이기 때문에 그럴 때 나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애라는 "남편에 대해서 안 풀리는 마음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 음성을 주셨다. 남을 탓하고 비난하기 전에 너 자신을 돌아보라는 음성이었다. '내 아들 내가 기다리고 있는데 너가 왜 판단하고 비판하고 정죄하느냐'는 메시지였다"면서 "우리는 다른 이를 비판하고 정죄할 권리가 없다. 회개하고 자백하고 용서하고 사랑할 의무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애라는 친정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책을 읽으며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됐다. 신애라는 "나의 성격, 상황, 성격, 외모 등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특별하신 계획과 목적하심 가운데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소 연기자로서 상을 받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고 상을 받게 되면 꼭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하려고 했지만 그런 기회는 잘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다른 목적으로 나를 지으셨음을 알게 됐다"면서 "그러면서 하나님께 내 인생의 목적과 소명에 대해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애라는 "그 책을 읽고 나서 내가 가고 싶은 연기라는 길은 그동안 열심히 걸었지만 이제는 가야 하는 길을 선택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 '가야 하는 길은 무엇일까' 의문을 갖게 됐고 그 길 중에 하나가 미국 유학 길이었다. 나이 오십이 다 되어서 미국 유학을 간다고 하니까 주위 사람들이 말렸다. 저도 처음 유학길에 오를 때는 두렵기도 하고 막연했다"먼서 "'하나님의 은혜'라는 찬양을 좋아하는데 그 찬양을 부르면서 온 길"이라고 말했다.

신애라는 "미국에 온 지 3년이 지나면서 알게 됐다. 이 공부를 해야 됐었구나..이제 올 때도 은혜로 왔으니 떠날 때도 은혜로 떠난다. 때로는 미세먼지도 없고 전쟁의 위협도 없는 이 곳에 계속 머무르고 싶을 때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면 순종해서 한국에 갈 준비가 돼있다"면서 "순종은 왜 해야 하는지 처음에는 모르지만 일단 따랐을 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애라는 가야 하는 길에 대해 기도하면서 '컴패션'이라는 단체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컴패션은 제3세계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과 일대일로 결연해 후원하는 것을 지원하는 단체로 한국의 전쟁고아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한국이 도움을 받는 처지에서 후원국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컴패션에서 활동하면서 신애라와 그의 남편 차인표도 신앙이 성장하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신애라는 "남편도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지저스 지저스'라는 뮤지컬에서 예수 역할을 무급으로 맡았을 정도로 하나님을 만나고자 했다. 하지만 남편이 하나님을 만나게 된 것은 내 대신 동인도 지역 컴패션 비전트립을 떠났을 때였다. 가기 싫어 억지로 떠밀려 가게 되었지만 그 곳에서 만난 어린이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그 손을 잡았을 때, 남편은 그 어린이의 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했다"고 고백했다.

신애라는 "컴패션을 하면서 느낀 것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명령은 이웃을 위한 명령이 아니라 이 말씀의 비밀은 그 말씀을 순종하는 나를 위한 말씀임을 깨닫게 됐다. 봉사하시는 분들 만나면 '누군가를 돕는데 왜 내가 행복할까요'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신애라는 두 딸을 공개 입양한 사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하나님의 목적으로 나에게 주신 내 달란트는 연기가 아니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었다. 마땅히 누리고 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마음이 내 달란트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입양에 대한 마음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나와 내 두 딸들, 가족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신애라는 두 딸이 11살, 9살로 아직 어리지만 동역자로 준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아이들을 통해 입양이 얼마나 아름답고 특별한 일인지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는 가족이라는 관계는 단순히 혈연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님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면서 "입양은 흔히 버려진 아이들이 가정을 찾는 것을 입양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의식부터 변해야 한다. 이 아이들은 버려진 아이가 아니다. 생모가 키울 수 없고 낳을 수 없는 상황임에도 끝까지 '지켜낸' 아이들"이라고 했다.

신애라는 두 딸 예은이와 예진이에게 이 사실에 대해 항상 말해준다고 한다. 신애라는 "아이들이 입양에 대해 한 가족의 형태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면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다른 입양이 되지 못한 아이들에 대해 너무 마음 아파한다.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을 통해 어떤 일을 어떻게 하실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신애라는 "이 아이들을 만약 입양하지 않았다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지내고 있을까. 너무 소름끼치게 무섭더라"면서 "입양은 선교다. 아기 때부터 복음을 전하면 쉽게 받아들인다. 세상에 너무나 많은 예은이, 예진이가 있다. 미국에 오면서 입양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이지만 실제로 입양한 가족은 별로 없었다"고 입양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신애라는 "유교적인 가치관으로 인해 혈연관계를 중요시하는 한국인들에게 입양은 힘들고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래서 기도하면서 생각한 것이 '장기위탁제'이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돌봐줄 가정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자라야 한다. 시설은 일대일의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가정을 경험할 수 없다"면서 "주위를 돌아보면 예은이, 예진이가 될 수 있는 아이들이 많다. 하나님께서 바라보는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신애라는 "생명을 살리고 복음을 전하는데 쓰여지지 않는 달란트는 땅에 묻혀 있는 것과 다름 없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지상명령이다. 그것을 감당하시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란다"면서 간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