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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 그는 누구인가?

기독일보

입력 Nov 02, 2017 05:56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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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옥 박사 기독문학세계] 밥 딜런과 미국의 꿈, 인간의 꿈(6)

송영옥 교수(기독문학 작가, 영문학 박사).
송영옥 교수(기독문학 작가, 영문학 박사).

밥 딜런이 20대에 접어든 1960년대의 미국은 F. 스콧 피츠제럴드(Francis Scott Key Fitzgerald,1896-1948)가 20대였던 시절 타락했던 위대한 미국의 꿈을, 재건하고자 하는 운동이 일어난다. 피츠제럴드가 '재즈 시대'라 불렀던 미국의 1920년대는 '광란의 시대'라 할 만큼 번영과 환락이 극에 이른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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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겨우 스물 세 살의 나이로 미국 문학의 작가의 반열에 들었던 피츠제럴드는 그 시대를 '기적의 시대, 예술의 시대, 풍자의 시대'라 보았지만, 시대의 혼란에 대해서는 이렇게 고발한다.

"정치와 사회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 때문에, 시대적 불안감은 안정적인 황금빛 포효에 가려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사람들의 관심은 더 화려한 파티와 더 큰 공연과 더 거창하게 높아가는 빌딩에 있었고, 도덕규범은 더 느슨해져 시대정신은 파티와 자동차외 찰스턴 춤으로 대변되었다."

이렇게 타락한 미국의 꿈에 대한 반성은, 자유와 평등과 민주주의를 옹호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사회적 운동으로 시작된다. 경제적 풍요로 강대국이 된 미국 사회에서 성장한 딜런의 세대는, 높은 교육수준 덕분에 부모 세대가 강조하던 물질만능주의를 거부할 신념을 지녔고, 기존의 권위에 대항하는 반 문화 운동을 펼칠 용기가 있었다. 또한 정치적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젊은 나이로 대통령이 된, 존 F. 케네디(1917-1963)의 등장도 미국 사회의 이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

당시 뉴욕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는 위대한 미국의 꿈을 재건하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성지였다. 밥 딜런도 진보적이고 자유로운 예술가들이 몰려드는 그리니치 빌리지와 인연을 맺는다. 그는 행크 윌리엄스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팬으로서, 고등학교 시절 이미 로큰롤 밴드를 조직하여 여러 번 공연을 했다.

그러나 미네소타 대학교에 입학한 후 로큰롤이 보여주는 방식에 한계를 느끼고, 우디 거스리의 포크 음악과 흑인 전통 블루스로 관심을 돌리면서 밥 딜런이라는 예명으로 카페에서 노래를 부른다. 그러나 학교를 그만두고 1961년 자유롭고 진보적인 예술가들의 성지로 다시 돌아온다. 그리니치 빌리지의 카페와 클럽을 오가며 부른 그의 노래는, 이듬해 첫 엘범 <밥 딜런 (1962)>이란 이름으로 태어난다.

그의 예명 '밥 딜런' 은 또 한 사람, 영국 웨일스의 시인 딜런 토머스((Dylan Marlais Thomas, 1914-1953)를 생각나게 한다. 딜런(Dylan)이란 웨일즈어로 '물결의 아들'이란 뜻이다. 그는 딜런 토머스의 시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을 사랑했고, 이 시는 밥 딜런의 젊은 혼에 불을 지핀다. 다음은 시의 한 부분이다.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Old age should burn and rave at close of d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영국 가디언지 보도화면 캡쳐.
영국 가디언지 보도화면 캡쳐.

시인은 어두은 밤이 다가왔을 때, 어둠과 맞서서 분노하고 치열하게 싸워야한다고 외친다. 어둠은 빛이 꺼져감이다. 나이가 들었어도, 선한 사람도, 지혜로운 사람도,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해야 한다.

비록 이 시는 임종을 앞둔 아버지를 위해 지어진 것이지만, 토머스 딜런은 이 시를 통해 꺼져가는 생명의 시간을 , 그리고 전후 세계 시대의 어둠을 상징적으로 고발하고 있다.

우연의 일치일까. 밥 딜런은 웨일스의 시인 딜런 토머스와 이렇게 연이 닿아있던 것이. <계속>

송영옥 교수(기독문학 작가, 영문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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