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로 48명의 기독교인들이 사망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일부 생존자는 무슬림 풀라니 목자들이 집안으로 들어와 집과 교회를 파괴하고 기독교인들을 해쳤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위닝올복음주의교회(Evangelical Church Winning All , ECWA) 다우다 사무엘 카디야 장로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는 살기 위해 도망쳤다. 나도 총에 맞았는데 다행히 손을 스쳐서 찰과상에 그쳤다. 또 이번 공격으로 교회 건물들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풀라니 목자들은 지난 10월 8일부터 17일 사이, 플라토주에서 수 차례 폭력 사태를 일으켜 48명의 목숨을 빼았았다.

가톨릭 신자 아가도 아우라(62)는 "풀라니 목동들은 문을 부수고 방안으로 들어와 우리 집에 불을 질렀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옆집에도 똑같이 했다. 그들은 마을을 떠날 때까지 계속 불을 질렀다. 아내와 나는 마을의 동쪽으로 탈출했고, 바위에 숨어 그들이 하는 일들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기독교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는 보고서에서 "이 지역에서 이같은 습격이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단기간에 발생한 공격 횟수와 잔인함은 사면초가에 몰린 주민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군사력이 완전히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은 더욱 우려할만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을 지도자이자 ECWA 교인인 모세 토후는 "검문소에 군인들이 있는데 어떻게 풀라니 목자들이 어떻게 우리를 공격할 수 있는가? 이같은 공격은 거의 매일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매일 이같은 공격에 우리 기독교인들이 죽임을 당하고, 교회와 집들이 파괴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들의 움직임과 작전에 대한 시기적절하고 유용한 정보들이 보안 요원들에게 제공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일들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