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는 최근 블로그 '하나님을 향한 갈망'(DerisingGod.org)에 '제가 아내를 제대로 사랑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에서 파이퍼 목사는 "교회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은 아내를 향한 남편의 사랑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수 많은 남편들로부터 '내가 과연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아내를 제대로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과연 매일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와 같이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과 같이 할찌니 자기 아내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보양함같이 하나니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니라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찌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같이 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라"(엡 5:25~33)

파이퍼 목사는 에베소서 5장 25~33절 말씀을 소개하면서 "이 말씀을 일생의 선언문으로 삼으라. 이는 무궁무진한 과정이다. 여러분은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다시 세우고 이를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결혼에 담긴 깊은 신비의 세계를 더욱 깊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결혼을 하나님의 뜻대로 중요하고 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이들이 별로 없다. 결혼과 영광에 대한 세상의 피상적인 관점에 빠진 경우가 많다. 우리는 진정한 결혼이 무엇인지를 완전히 무시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베드로전서 3장 7절 '남편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말씀도 일생의 선언에 더하라. 베드로 사도는 '은혜의 유업을 함께 받을 자'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이는 지금의 삶이 아닌 다음 생애를 의미할 수도 있다. 남성과 여성은 둘 다 전적으로 완전한 죄인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완전히 은혜를 의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퍼 목사는 "에베소서 5장 25~33절 말씀은 창세기 3장에서 무너진 것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말씀이다. 이 말씀이 아담과 하와가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아름다운 계획에서부터 멀어지고 타락했을 때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들이 타락했을 때, △아담과 하와는 벌거벗은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꼈고 △서로를 피해 숨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피해 숨었고 △타락 이후 아담의 첫번째 반응은 하와를 비난하고 그녀를 주신 하나님을 비난한 것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파괴된 관계성을 회복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그분은 우리를 수치심, 두려움, 공포, 죄책으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의 자리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셔서 영원한 생명을 주셨다.

즉 예수님께서는 그의 구원받은 가족 안에 있는 두려움과 수치심, 비난과 정죄를 무너뜨리시는 방법으로 죄를 다루셨다. 그분은 죽으심으로 그렇게 하셨다"고 설명했다.

파이퍼 목사는 "남편으로서 당신은 결혼과 가정에서 이끄는 자리에 있음을 의미한다. 에베소서 5장 23절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이는 당신이 인도자의 자리에 있다는 의미다.

당신이 부끄러움과 두려움, 눌림이 기쁨의 확신이 되도록 은혜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비난와 정죄를 인내와 용서로 바꾸려는 특별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즉 당신의 깨어짐과 죄성 속에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따라 받은 은혜를 아내와 자녀들에게 드러내야 한다.

그러나 한 가지 붙들어야 할 점은, 당신과 아내는 은혜의 유업을 함께 이을 자라는 사실이다. 이는 당신의 아내 역시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동일한 구속을 경험하고 있다는 의미다. 아내 역시 받은 은혜를 밖으로 드러내어 당신과 아이들에게 흘러보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기도, 성경읽기, 예배참석, 아이들에 대한 도덕적 가르침, 삶의 속도와 스케줄, 재정적 책임, 휴대폰 사용하기에 있어서 일정한 패턴을 만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머리의 자리에 있는 남편이 아내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해선 안되며, 아내도 남편을 밀어부쳐서는 안된다.

그리고 명령조보다는 '~하자'라고 권유하는 말로 하라. 당신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당신도 역시 구원받은 죄인이며 날마다 그리스도의 은혜에 의지해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아내와 자식들, 친구들에게도 죄와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영적인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