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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스페인 정부가 분리독립을 추진한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해산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가 강력히 반발했다.

 

카탈루냐 주도 바르셀로나에서는 이같은 조치에 반발하는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자들의 수는 약 45만 명으로 추산됐다. 

AFP통신 등 외신에 의하면, 분리독립세력 수장인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프란시스코 프랑코 군부독재 이후 카탈루냐에 대한 최악의 공격"이라며 "불법적인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카탈루냐 1939~1975년 프랑코 독재 정권 시절 자치권을 박탈당하고 카탈루냐어 사용을 금지하는 등 탄압을 받았다.

푸지데몬 수반은 또 "스페인 정부의 조치는 민주적 태도와 양립하지 않으며 법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우리 자치정부와 우리 민주주의를 없애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주 자치의회를 소집해 스페인 정부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푸지데몬 수반은 연설 대부분을 카탈루냐로 하면서 스페인어와 영어도 사용했다. 스페인어로"민주주의를 공격하고 있다"고 스페인 정부를 규탄하고, 영어로 유럽 정치인과 시민들을 향해 "유럽의 가치가 위험에 처했다"고 강조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의 카마 포케달 대변인은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내쫓으려 하고 있으나 이같은 일을 허용할 수 없다"며 "이는 쿠데타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