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언약궤의 능력 본문: 사무엘하 6:6-12

이스라엘의 출애굽 광야 생활 때, 시내산에 오른 모세에게 하나님은 십계명을 주셨고 성막의 제조법과 절기와 제사법을 가르쳐 주셨다. 이 지시하심에 따라 모세는 성막을 만들었는데, 그 중에 가장 정교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진 것은 '하나님의 증거궤(Ark of Testimony)'다. 여호수아 이후에는 주로 '언약궤(Ark of Covenant)'라고 불렀고, '법궤(Ark)'라고도 불렀다.

언약궤는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 백성과 늘 함께 했으며,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모형이며, 하나님 능력도 나타내는 것이었다. 이 언약궤를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서 저주와 축복이 결정되기도 했다.

'증거궤' 혹은 '언약궤'가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예표해 주는 것일까? 진실과 성실함으로 이를 잘 섬김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1. 하나님의 언약궤

1)설계와 제조: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제공하신 것들은 십계명의 두 돌 판과 성막 제조법과 절기와 제사법이다. 성막을 제조하는데 가장 중요하고 정교함이 요구된 것은 단연 '하나님의 언약궤'였다. 언약궤는 조각목으로 궤(Ark)를 만들고 그 위에 덮게 즉, 속죄소를 만들어 그 위 양 끝에는 날개를 편 천사가 언약궤를 내려 보고 있게 만들어졌다.

하나님께 설계도를 받은 모세는 손재주가 특별한 브살렐로 하여금 이를 제작하고, 순금을 입혀 황금빛으로 빛나게 만들었다. 언약궤 안에는 십계명 두 돌 판과 만나 항아리, 그리고 아론의 싹 난 지팡이를 두었다. 이는 성삼위 하나님이심을 예표해 주고 있다.

2)보호와 보존: 성막은 직사각형으로 벽을 만들어 일반인의 출입을 금했으며, 그 안에 뜰이 있고 뜰 안에 번제단과 물두멍을 만들어 두었다. 천막 안으로 들어가면 성소가 있으며, 가장 깊은 곳에 지성소가 위치해 있다. 그리고 지성소 안에 언약궤를 두었다.

성소 오른쪽에는 떡 상, 왼쪽에는 정금등대, 중앙 깊은 곳에는 분향단이 자리했으며, 분향단 뒤에 휘장으로 성소와 지성소를 구별 지었다. 지성소에는 대제사장만이 매년 한번, 속죄일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진행할 때에는 성막의 모든 기구를 레위인이 운반했으며, 특히 언약궤는 덥게로 싸고 체를 고리에 매어 제사장들이 어깨에 메고 주의해서 운반해야만 했다.

3)상징과 능력: 성막의 뜰은 해와 달과 별의 자연의 빛이 비춰지고, 성소 안에는 정금등대의 불이 있었으며, 지성소 안에는 다만 하나님의 영광의 빛(쉐키나)만이 빛났다. 지성소 임한 하나님의 임재는 천국에서 오직 하나님 영광의 빛만이 비춤을 예지시켜 주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의 임재는 하나님이 그 능력으로 나타나심이며, 그곳에서 죄 범한 인간들에게 죄사함의 은총을 베푸시는 곳, 즉 속죄소가 되며 하나님의 천사들이 옹위함으로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언약궤를 소홀히 하는 자들에겐 하나님의 저주와 심판이 임하게 됨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2. 언약궤로 인해 저주 받은 자들

언약궤를 귀중히 여기지 아니하고 소홀이 여김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게 된 자들 역시 성경에 기록돼 있다.

1)엘리 제사장(삼상 4-6장):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앞세워 나가 승리하려고 했다. 그런데 엘리는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자기 뜻대로 행동에 옮겼다. 이 안에는 언약궤를 마치 불신자들이 사용하는 부적처럼 임시방편으로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하는 식으로 업신여기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자기 좋을 대로 사용하려 한 것이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블레셋 전쟁에서 패하고 언약궤도 빼앗겼으며, 전쟁에서 자신의 두 아들도 죽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엘리 제사장은 의자에서 넘어져 목이 부러져서 죽는 비참한 결과를 맞았다. 또한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 군 3만 명이 죽었으며, 엘리의 후손에게 복이 끊어지는 저주를 받게 됐다.

한편, 블레셋은 전쟁에서 하나님의 법궤를 취한 후 나라에 하나님의 재앙이 끊이지 않는다. 결국 블레셋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7개월 만에 젖을 뗀 어미 소가 끄는 수레에 실어, 이스라엘 벧세메스로 돌려 보낸다. 이때 벧세메스 사람 70명이 언약궤의 속을 들여다보려고 뚜껑을 열었다 죽는다.

2)사울왕: 사울은 40세에 왕이 돼,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통치하면서도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가져올 생각도 안 했고 방문하지도 않았다. 법궤에 무관심할 뿐 아니라 교만해 져 자신이 제사장 직분까지 수행 하려고 했던 그는 하나님의 버림을 받게 된다. 결국 블레셋과의 길보아산 전투에서 세 아들이 죽고, 자신도 중상을 당해 자기 칼에 스스로 엎어져 비참한 종말을 맞이한다.

3)웃사(삼하 6장):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이 된 다윗은 삼만 명을 거느리고 산지 아비나답 집을 방문해, 오랫동안 방치해둔 언약궤를 새 수레에 싣고 아비나답의 두 아들 웃사와 야효가 수레를 몰게 한다. 예루살렘으로 향하던 도중 수레가 다곤의 타작마당에 이르렀을 때, 소들이 뛰므로 웃사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궤를 붙들었다. 이를 여호와께서 진노하셔서 웃사는 여호와의 궤 옆에서 즉사한다. 이것을 본 다윗은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언약궤를 다윗성으로 들여오지 않고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옮겨놓았다.

3. 언약궤로 인해 축복 받은 자들

1)여호수아: 모세의 후계자로 세움을 받은 여호수아는 요단강을 건너야 했고 완강한 여리고성을 점령해야 할 중대한 과제가 있었다. 두려워하고 있던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 말씀하시고 언약궤를 앞세워 요단을 건네고 여리고 성을 섬멸하라고 말씀하셨다. 그 지시대로 준행하여 여호수아는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그는 에발산에 한 단을 세우고 여호와의 율법을 돌에 새기고 언약궤를 멘 제사장 앞에서 그리심산(축복) 쪽이나 에발산(저주) 쪽에 서게 하였다. 이는 언약궤는 어떤 이에게는 하나님의 축복이 되지만 다른 이에게는 저주가 됨을 말해준다(수8:32-33). 오랜 세월이 지나 임종을 앞둔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세겜(그리심산과 에발산 사이의 마을)에 모이게 한 뒤, '너희가 섬길 자를 택하라 나와 내 집을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24:15)' 선언하고 축복의 길을 가게 됐다.

2)오벧에돔(11절): “여호와의 궤가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 동안 있었는데 여호와께서 오벧에돔과 그 온 집에 복을 주시니라”고 성경에 기록돼 있다. 언약궤를 신령과 진정으로 모시는 사람은 그 온 가정이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되고 누리게 된다.

3)다윗 (12절 이하): 언약궤로 인해 오벧에돔 집이 하나님의 복 받음을 전해들은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기쁨으로 메고 다윗 성으로 오게 되었다. 다윗은 너무 기뻐서 춤을 추면서 자기 옷이 벗어지는 줄도 모르고 기뻐하고 즐거워 했다. 이러한 다윗을 하나님은 사랑하시고 그 후손을 통해 인류의 구세주이신 그리스도가 오시게 되었으며, 하나님은 다윗에게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시리라(행13:22)”고 약속하신다.

실로 확실한 증거가 없는 약속은 불분명하고, 또한 약속이 없는 증거 역시 그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 그러나 언약궤는 하나님의 축복을 약속이며, 또한 이 축복이 분명히 임하게 됨을 증거해주는 증거물이 된다. 그러므로 이름 역시 '언약궤' 그리고 '증거궤'인 것이다.

오늘날의 증거궤, 언약궤는 무엇일까?

오늘 날 과연 언약궤는 무엇이며, 여전히 존재한다면 그 장소는 어디일까? 그런데 오히려 언약궤 자체는 사라져야만 함이 마땅하다. 증거궤, 언약궤는 영원한 축복의 모형이었으며, 축복의 본체는 하나님이신데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분,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속죄와 속건 제물이 되심으로 은혜와 축복 증거 그 자체가 되셨다.

신약에 와서는 축복과 저주를 갈라주는 것은 생명의 말씀이며 이것은 복음(Gospel)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를 통한 구원과 영생의 길이다. 성경은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고전1“18)고 증거한다. 사람이 구원의 본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대하느냐, 즉 '십자가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축복과 저주가 결정된다(요3:14).

외적인 증거궤, 언약궤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십자가 은혜의 구원을 확실하고 진실하게 믿고 받아들이고 내 심령의 중심에 모신다면, 주님의 임재를 항상 체험하며 매일 기쁨과 평강과 축복을 누리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성경공부
1. 성막의 기구들을 말하고 그것들이 성막의 어디에 놓였는가?
2. 언약궤가 어떻게 제조되었고 보관 되었으며 어떻게 운반해야 했는가?
3. 언약궤로 인하여 저주를 받은 자들이 누구이며 왜 그렇게 되었는가?
4. 언약궤로 인하여 축복을 받은 자들이 누구이며 왜 그렇게 되었는가?
5. 오늘날에 언약궤의 실체는 어떻게 되었고 왜 그래야한 했으며 오늘날의 하나님의 언약궤를 무엇, 누구에게 비유해서 생각해야 할 것인가?
6. 사울 왕의 잘못이 무엇이며 그 결과가 무엇인가 말해보라.

말씀 묵상과 나눔
1. 내가 지난날에 가졌던 성경과 교회 그리고 그리스도에 관해 생각을 말해보라.
2.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움으로 오늘날 현재는 성경과 교회 그리고 그리스도를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고 있는가 말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