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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 탈환, IS 쇠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

기독일보 강혜진 기자

입력 Oct 18, 2017 04:37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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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프 국가'의 수도 잃은 것... 평화 장담은 아직 어려워

시리아 민주군의 모습.

시리아 민주군의 모습.

시리아에서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도였던 라카가 사실상 완전히 탈환됐다. IS가 이 지역을 장악한 지 3년 9개월 여만이다.

탈환은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협상을 통해 IS 조직원 대부분을 라카에서 추방한 뒤 쿠르드·아랍연합군인 '시리아 민주군'(SDF)이 항전을 택한 잔당들을 제압하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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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조직원과 가족들 약 3천명이 지난 주말 철수한 뒤라 대규모 지상전은 벌어지지 않았다.

'지옥의 로터리'로 불린 나임 순환로는 IS 압제하에 야지디족을 비롯한 포로의 공개 처형이 벌어진 상징적 장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국제동맹군의 라카 작전이 계속되는 4개월 동안 3,25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사망자 중 3분의 1에 해당되는 1,130명이 민간인이다. 실종자도 수백 명이나 되어 사망자 집계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카의 탈환은 'IS 쇠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라카는 지난 2014년 이라크 모술을 점령한 IS가 '칼리프 국가'를 선포하고 수도로 삼은 곳이기 때문이다.

SDF의 탈랄 셀로 준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S로부터 라카는 해방됐으며 향후 남은 작전은 지뢰 제거 작업과 숨어있는 IS 조직원들을 소탕하는 것 뿐"이라며 "이제 라카에서 전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테러 수도의 몰락'을 공포하는 의미에서 공식적인 탈환 선언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IS가 주요 근거지를 모두 잃고 기반시설이 없는 지역으로 쫓겨난 만큼 IS세력이 급격히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IS의 공백을 원하는 서로 다른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어 아직은 라카의 평화를 장담할 수 없다.

당초 미국과 SDF는 민간기구를 통해 지역을 통치하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4월 라카시민위원회(RCC)를 출범했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쿠르드계로 아랍계 주민들이 다수인 라카에 장기적인 관심이 없다.

시리아반군연합(SNC)의 지지를 받는 또 다른 민간기구인 라카지역위원회(RPC)는 RCC가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와 연계됐다며 정당성을 부정하고 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도 미국 주도의 연합군과 마찬가지로 IS 격퇴전을 벌여 왔다. 이들은 국가 전체를 되찾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현재 알레포와 라카 남부 등을 통제하고 있으며, 유전지대인 데이르에조르에서 유프라테스강을 사이에 두고 SDF와 'IS 격퇴'라는 같은 목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폐허가 된 도시를 재건하는 것도 숙제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내전 기간 지속된 전투로 라카의 약 80%가 파괴됐으며 복구까지 수 년이 걸릴 예정이다.

국제구호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은 성명을 통해 "라카에서의 군사 작전은 끝나갈 지 모르지만 인도주의 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며 재건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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