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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만이 최고, 최선, 최종의 권위를 지닌다”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

입력 Oct 11, 2017 06:33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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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택권 박사,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포럼서 강조

림택권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림택권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성경적성경연구원(sora scriptura institute, SSI)이 설립 9주년을 기념해 10일 서울 매봉길 거룩한씨성동교회(담임 최윤영 목사)에서 '오직 성경만이'라는 주제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교회와 목회'라는 부제 아래 SSI 원장인 림택권 박사가 주강사로 나서 종교개혁 500주년의 역사적 의미와 한국교회의 과제, '오직 성경'의 참뜻과 중요성 등에 대해 강연했다. 이 밖에도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총장)와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가 발제했고, 김동환 교수(웨슬리목회연구원장)가 논찬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포럼 장소를 제공한 거룩한씨성동교회의 최윤영 목사는 특별 강사로 나서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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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성경만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림택권 박사는 "어째서 종교개혁자들은 '오직 성경만이'라는 기치를 들고 기독교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개혁을 외쳤을까?"라고 묻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림 박사는 "첫째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로마서 9장 17절의 '성경이 바로에게 이르시되...'라는 구절이나 갈라디아서 3장 8절 '성경이 미리 알고 아브라함에게...' 등을 보면 성경이 의인화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곧 하나님의 음성이자 그 분의 권위임을 뜻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성경만이 최고, 최선, 최종의 권위를 지닌다"고 했다.

그는 "그렇다면 '성경이 성경을 해석한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애매하거나 서로 상충되는 구절, 혹은 단원을 해석할 때는 이미 확실하고 분명하게 기록된 구절에 의해 해석하는 방법을 말한다"며 "즉, 성경이 성경을 해석한다는 것은 성경의 명확성이나 충족성을 성경이 아닌 다른 것에 의해 확인해서는 안 되고, 그럴 수도 없다는 뜻이다. 만약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성경은 유일하고 절대적인 권위의 책이 될 수 없다. 곧 하나님의 말씀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림 박사는 이런 '오직'의 신앙이 때론 배타적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그 깊은 뜻을 이해한다면 그렇게 볼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가령 누군가 "산의 정상에 오르는 길은 여러 가지일 수 있는데, 왜 '오직' 한 가지여야만 하느냐?"라고 물을 수 있지만, 이런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그 산에 "스스로 오른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는 게 림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그러나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차별되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인간 스스로는 산의 정상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이라며 "즉 우리의 노력과 의지, 공로로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우리의 힘으로는 산을 오를 수 없기에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이날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설교(말씀)와 기도의 균형을 강조하기도 했다. 림 박사는 "누가복음 5장 15절에 보면 예수의 소문이 퍼져 허다한 무리가 말씀을 들으려고 나아오는 장면이 있다. 오늘날 목회자 입장에서 보면, 성도가 설교를 들으려고 교회로 몰려오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그 다음 16절에서 예수님은 오히려 물러가 한적한 곳에서 하나님께 기도하신다. 어느날 이 구절을 읽고 매우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 때까지는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설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도 없이는 좋은 설교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이 때 깨달았다"고 했다.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오직 성경'의 원리, '십자가 신학'으로 실천해야"

한편, 첫 발제자로 나선 김영한 박사는 '오직 성경으로: 성경으로 돌아오는 교회와 목회-루터의 십자가 신학 착상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김 박사는 "루터가 제안했던 '오직 성경'이라는 형식적 원리는 구체적으로 십자가 신학으로 실천돼야 한다"며 "세상의 영광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이 바로 십자가 신학의 원리"라고 했다.

김 박사는 "그것은 또한 칼빈이 신자의 성화에서 가르친 바와 같이 매일의 삶 속에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신의 정욕을 쳐 복종시켜 새 사람으로 다시 사는, 그리스도와의 신비적 연합의 길을 걷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압축성장의 부작용으로 중세교회 당시의 그릇된 세속주의 풍조가 교회 안에 들어와 있는 것을 깊이 반성하면서, 종교개혁자들이 내건 개혁의 목표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칼빈의 목회'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정성구 박사는 "칼빈은 성경 주석가요 탁월한 조직신학자였지만, 그가 일생 동안 가장 힘써 일한 것 중 하나는 목회였다"며 "그는 평생 목회자로 살았기에 그의 책에는 목회의 원리가 잘 표현돼 있다. 칼빈에게 있어 목회란 하나님께서 맡기신 영혼을 돌보는 일이었다. 돌보되 어머니가 어린 아이에게, 간호사가 환자에게 하듯이 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정 박사는 칼빈의 목회 원리를 크게 △말씀의 순수한 전파 △상례의 강조 △권징과 훈련 △교육 △예배로 정리했다. 특히 정 박사는 "칼빈은 하나님의 말씀이 순수하게 전파되고 성례가 바로 시행되는 곳이라면 거기에 하나님의 교회가 존재한다고 믿었다"며 "건물이 중심이 아니고 말씀이 중심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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