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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환 칼럼] 이단(異端)이라 말하기 전에…

기독일보 la@christianitydaily.com

입력 Oct 10, 2017 05:02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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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교리는 (1) 중심교리와 (2) 주변교리로 나눌 수 있다. 중심교리를 변개시키는 자들이 이단이라면, 주변교리를 다르게 해석하는 자들은 이단이라고 부를 수 없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2. 우리가 알다시피 성경은 중심교리에 대해서는 확실히 계시하지만 주변교리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계시한다. 주변교리에 대한 계시가 애매모호하게 주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초대교회 당시에는 주변교리도 비교적 뚜렷하게 이해됐을 것이다. 하지만 2,000년이라는 시간은 초대교회가 이해했던 어휘소, 문법, 문화 등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에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비교적 확실하게 계시된 중심교리와는 다르게 주변교리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힘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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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러나 기독교는 주변교리까지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한밤에도 등불을 밝히며 말씀을 탐독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교단이다. 각각의 교단들이 중심교리에 있어서는 일치하지만 주변교리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단이 많은 원인을 무조건 분열과 분쟁에 돌리면 안 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바르게 이해하기 원하는 거룩한 열정이 교단의 시초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교단들이 다 이렇다는 말이 아니다. 몇몇의 교단들은 세상의 욕심과 탐욕에 기인하여 만들어 졌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대다수의 교단들은 바른 이유로 인해 세워졌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4. 가끔씩 기독교에 교단이 많다는 것을 분열의 영인 "마귀의 역사"로 간주하는 자들을 본다. 그리고 중심교리에 일치함에도 불구하고 주변교리에 불 일치하는 상대방을 "이단"취급하는 자들을 본다. 둘 다 잘못된 태도이다. 솔직히 이런 태도야 말로 "마귀의 역사"요, "이단"과 같은 행동이 아니고 무엇일까? 교단의 다양성을 "마귀의 역사"로 돌리기 전에, 주변교리가 다른 상대방을 "이단"이라고 부르기 전에 "본질적인 것에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에는 관용을, 모든 것에는 사랑을"이라고 말했던 어거스틴의 말을 곱씹어 봄이 마땅하다.

5. 잠시 "이단"이란 단어를 살펴보자. "이단"이란 말은 한자이다. 다를 '이(異)'에 끝 '단(端)'이 합쳐진 단어로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끝이 다른 모임"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기독교가 "이단"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조금 아쉽다. "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다. "끝"이 다르다 함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주변교리의 차이를 의미하는가? 결단코 아니다. 만약 주변교리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었다면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전부 이단이 된다. 그 누구도 모든 주변교리에 일치함을 보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내 말이 의심스럽다면 같은 교단을 섬기는 신학자들에게 주변교리에 대해서 물어보라. 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을 것이다. 같은 교단의 신학자들 사이에도 불일치가 일어나거늘 하물며 다른 교단의 신학자들 사이에서랴? 그러므로 우리는 "이단"이라는 단어의 끝 '단(端)'자를 주변교리로 이해하면 안 된다. 오직 중심교리로 이해해야 한다. 중심교리에서 다른 해석을 보이는 자들만이 이단이요, 주변교리에서 차이를 보이는 자들은 여전히 우리의 형제요 자매란 말이다.

6. 기독교에 존재하는 다양한 교단들을 무조건 "마귀의 역사"로 치부하는 그대여! 단지 주변교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이단"으로 부르는 그대여! 이제는 그만하자. 그대들의 무지한 열정이 오히려 교회에 독처럼 작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출처:이상환 목사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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