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사기 16:17-21 제목: 나실인 삼손?

서언: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 이스라엘은 각 지파대로 가나안 땅을 분배 받은 후, 지파별로 분할된 지역을 자치적 통치하면서 전국적으로는 연합 체제를 이루는 부족 연합 국가를 형성하여 연합 지도자를 세웠다. 이 때가 바로 사사시대이며, 여호수아 이후 사울 왕이 즉위하기 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주전 약 1400년부터 350년간 지속된 기간인데, 성경에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17:6, 21:25)고 기록된 것처럼, 사람들이 자기들의 멋대로 살았다. 이 기간 동안이스라엘 백성들이 신앙의 지표를 잃고 방황하는 삶을 살며, 하나님의 법도를 떠날 때는 가나안 족속들의 침략과 괴롭힘을 당하곤 했다. 그러나 고통 중에 회개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하나님은 좋은 사사를 세우게 하셔서 평안을 누리게 하셨다. 결론적으로 이 시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이나 삶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는 '업앤 다운 싸이클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사사시대의 마지막에 이스라엘은 40년간 블레셋(지금의 팔레스타인)으로부터 고통을 받았으며, 하나님께서는 삼손을 사사로 부르셔서, 평강을 주시고자 하셨다. 삼손은 나실인(하나님께 바쳐진 자)으로 태어나 사사로 이스라엘을 20년간 통치했다. 당시 블레셋은 이스라엘과 유화정책을 쓰면서 공존하는 시기였는데, 삼손 자신도 나실인 임에도 불구하고 이방 가나안 여인을 취하여 아내로 맞이하였다. 이는 이스라엘 지도자로서 본을 보이지 못한 것이며, 이방 여인과 사랑에 빠져 나실인 본의를 잃어버리고 결국에는 블레셋에게 두 눈을 뽑히고 감옥에서 맷돌을 돌리는 처참한 노예신세가 된다.

삼손의 삶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자.

1. 삼손의 유년시절(삿13장)
1) 삼손의 어머니(2-7절) - 이스라엘 12지파 중 저주 받은 지파에 속하는 '단 지파'에 속하는 마노아(삼손의 부친)라는 사람의 아내는 자녀를 갖지 못했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그 여인에게 나타나서 장차 아들을 낳을 것이니 (1)술을 마시지 말고, (2)부정한 것을 먹지 말며, (3)그의 머리에 삭도(면도)를 대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나면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기 때문이며,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고 말씀하셨다.

2) 삼손의 아버지(8-23절) -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는 자기 아내가 전해준 말에 확증을 구하며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리하여 여호와의 사자가 밭에 있는 마노아의 아내에게 다시 나타났고 마노아도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가 번제를 드리니 여호와의 사자가 번제단의 제물을 불로 응답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다. 이렇게 이들은 아들을 갖게 됨에 확신을 가졌다.

3) 삼손을 낳음(24-25절) - 저들이 아들을 낳고 삼손이라 하였고 “여호와의 신이 비로소 그에게 감동하시니라(24절).” 즉, 삼손은 여호와의 신에 감동된 자로 유년시절에 잘 자랐다는 것이다.

2. 삼손의 청년시절(삿14-15장)
1) 이방 여인을 취하여 아내로 맞음(1-9절) - 삼손은 블레셋의 지배 하에 있는 딤나로 내려가서 그 곳에 한 여인을 보고 사랑에 빠졌다. 삼손은 부모에게 그녀와 결혼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허락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삼손은 이방 여인을 취하여 아내로 맞았다. 삼손은 나실인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추구하기보다 육체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에 사로잡혀 살아간 것이다. 삼손은 그곳에서 맨손으로 사자를 잡아 죽이기도 했다.

2) 이방 청년 30명과 사귐(10―20절) - 삼손은 자기 결혼 잔치에 참석한 이방 청년 30명들에게 수수께끼로 내기를 청하였다. 그의 아내는 눈물로 수수께끼의 답을 요청했고, 그 꾀임에 빠져 수수께끼의 답을 가르쳐 주었고 그녀는 그 청년들에게 답을 가르쳐 주어 내기에서 삼손은 지게 된다. 이것으로 인해 삼손은 다른 지역에 가서 살인 강도질 하여 수수께끼에 진 것을 보상해야 했다.

인간들이 잘못된 길로 가다 수렁에 빠지는 것은 1) 허송세월 2) 잘못된 목표 3) 잘못된 과정 즉, 성실의 부족 4) 인내부족 5) 불신(하나님을 믿지 않음)이다. 삼손은 나실인임에도 이 모든 과정에 부족함이 많았던 것이다.

3) 딤나의 곡식 밭에 보복함(15:1-8) - 삼손은 딤나의 여인을 취하여 아내로 삼았으나 그 아내를 처가에 남겨두었다. 그리하여 삼손의 장인은 삼손이 그녀를 싫어하는 줄 알고 다른 사내에게 주었다. 후에 삼손이 딤나에서 이 사실을 발견하고 화가 나서 밀 추수할 때, 그 밀밭에 여우 삼백을 붙들어 꼬리를 함께 매고 그 꼬리 사이에 홰를 달고 불을 붙여 곡식 밭을 다 태워버렸다. 장인에 대한 보복을 그 마을 밀밭에 하였던 것이다. 그 마을 사람들이 삼손이 한 것을 알고 그 여인과 그 아비를 불살라 죽이고 삼손도 죽이려고 찾아 다녔다.

결국 유다인은 블레셋이 두려워 삼손을 결박하여 블레셋에 넘겼다. 그러나 블레셋이 올 때 삼손은 자기를 묶였던 포박 줄을 끊고, 나귀의 턱 뼈을 취하여 그것으로 블레셋 일 천명을 죽였다. 잘못된 길로 들어선 삼손은 더 큰 죄를 저지르게 되었다.

3. 삼손의 말년시절(16장)
1) 삼손이 가사(가자)의 한 기생에게 들어갔다(1-3절) - 가사는 블레셋의 가장 큰 도시였다. 심손이 왔다는 소문을 들은 블레셋 주민들은 삼손을 죽이려 성문을 닫고 지켰으나 삼손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밤중에 일어나 그 성문의 문짝과 설주와 빗장을 빼어 어깨에 매고 헤브론 앞산 꼭대기로 갔다.

2) 삼손은 들릴라와 사랑에 빠짐(4-20절) - 삼손은 소멕 골짜기의 한 여인 들릴라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블레셋 방백들은 들릴라에게 뇌물을 주면서 삼손을 결박하는 비결을 알아내도록 하였다. 들릴라는 삼손을 꾀어 그 비결을 물었다. 삼손은 처음에는 푸른 칡 일곱으로 나를 결박하면 된다고 하였고, 두 번째는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새 줄을 사용하라고 했으며, 세 번째는 내 머리털 일곱 가닥을 천(Fabric)과 섞어 짜면 된다 말했다.

삼손은 거짓으로 가르쳐 주었던 것이다. 왜 삼손은 '내가 여호와를 섬기는 자로서 그가 내게 주신 비밀을 너희에게 절대 가르쳐 줄 수 없다'고 말하지 않고 거짓을 말했을까? 거짓을 말함은 결국 자기에게 큰 피해가 오게 됨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 세 번이나 모두 실패한 들릴라는 계속해서 삼손을 괴롭히며 졸라대므로 삼손은 마침내 '자기는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으며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다'는 것과 함께 '내 머리가 밀리 우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게 되리라'고 진실을 말하게 된다.

들릴라는 삼손으로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 하고 사람을 불러,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고 괴롭게 하여 본 즉 그가 힘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된다. 외모는 곱지만 마음이 사악한 여인을 취하였던 삼손은 저희의 꾀임에 빠지게 되었고 끝까지 간직해야만 할 하나님의 비밀을 폭로하였다.

3) 결국 블레셋의 노예가 된 삼손(21절) -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을 잡아 그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 줄로 메고,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다. 그리고 블레셋은 삼손을 불러다가 재주를 부리게 하며 즐겼다. 이 기간 동안 머리털이 다시 자라자 삼손은 여호와께 한번만 더 자신을 강하게 해 달라고 간구하였고, 하나님은 이를 허락하셨다. 잔치에서 삼손은 그 성을 버틴 두 기둥 사이에 서서 그 두 기둥을 양 손으로 밀어 넘어뜨려, 그 지붕과 기둥들이 무너져서 그곳에 있던 모든 블레셋인들이 죽게 되었고 삼손도 저들과 함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삼손은 자기 아비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되었다.

종언: 성도가 주의해야 할 것들:
하나님께 바쳐진 자로 태어난 삼손은 나실인 삶의 길을 가야 하는 자였다. 즉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성실하게 살아야 했고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신앙과 삶에 모범을 보이는 삶을 살아가야 했다. 그러나 삼손은 그 길을 떠나 육체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들(요일2:16)을 따라 세상적인 삶을 살아가다 결국에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게 되었다. 그는 복되게 태어났으나 마지막엔 비참함을 당하며 살아간 자가 되었다. 삼손의 이야기는 교회의 지도자인 사역자들은 물론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하고 신앙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하나님이 경고의 말씀이다.

성경공부
1. 삼손의 부모는 어떤 자들이었으며 저들이 어떻게 아들 삼손을 갖게 되었는가?
2. 부모를 통해 삼손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명하심은 무엇이었는가?
3. 삼손의 청년시절에 누구를 아내로 삼았고 그 혼인 잔치 날에 일어난 일은 무엇인가?
4. 삼손은 아내로 얻은 여인을 어떻게 하였으며 결국 그 여인은 어떻게 되었는가?
5. 삼손이 자기 체력이 강함으로 행했던 기적의 일들을 말해보라
6. 삼손이 가사의 여인과 있었던 일과 또 세 번째 여인 들릴라와 있었던 일을 말해보라.
7. 삼손의 머리털을 삭도한 후에 일어난 일을 말해보라.

말씀 묵상과 나눔
1. 나의 지난 삶에서 실수한 일과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며 그것이 내게 준 교훈은?
2. 내가 여호와의 신에 감동되어 이루어진 일이 있다면 그것을 말해보라.
3. 내가 하나님의 사명을 맡은 자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말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