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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읽기, 자꾸 ‘공부’처럼 하려니 힘들어져”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Sep 04, 2017 05:04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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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통독 방법론 전하는 <비전 통독> 조상연 목사

조상연 목사는 “성경 읽기를 기초로 해서 공부와 큐티가 이뤄져야 날개를 달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대웅 기자

조상연 목사는 “성경 읽기를 기초로 해서 공부와 큐티가 이뤄져야 날개를 달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대웅 기자

'예수 그리스도 초점으로 읽는' 90일 성경 1독 프로그램 <비전 통독>의 저자 조상연 목사는 "성경 읽기는 하나님 말씀이 입혀지는 은혜이고, 자신의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기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4일 열린 '예수 그리스도 초점으로 읽는 비전통독 원데이 세미나' 직전 만난 조상연 목사와의 일문일답.

-프로필에 '이제는 다섯 시간 만에 1독하는 속도를 낸다'고 돼 있는데, 정말 그게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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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가능할 순 없습니다. 저는 10년 정도 하루 10시간씩 성경만 읽으면서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글을 읽을 때 한 글자씩 읽다가 점점 단어와 문장 순으로 빨라지는 원리와 같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빠르게 읽지는 않지요. 그런 원리와 비슷하게 반복하면 빨리 읽을 수 있습니다.

성경 1장을 암송한다고 가정할 때, 생소할수록 잘 안 들립니다. 구약과 신약을 읽으면 구약이 더 잘 안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기하면 빨리 읽을 수 있습니다. 똑같은 내용이기 때문에, 반복해서 읽으면 그만큼 가속도가 붙습니다. 저는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을 10년 정도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새로운 책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조 목사는 이날 강연에서도 "하루 10시간씩 읽으면서 가속도가 붙었는데, 사실 목숨을 걸어야 10시간씩 읽을 수 있다"며 "어떤 계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통독은 성경을 읽는 것인데, 통독 세미나는 성경 내용이나 읽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지요.

"우리가 성경을 읽지만, 왜 읽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는 모르는 것 같습니다. 나이만큼 읽어야 한다는 분도 있고, 일년에 일독을 해야 한다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한 번 읽히려는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 아닙니다. 세미나에서는 성경이 기록된 목적을 설명해 줍니다. 그 목적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순종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성경 읽기는 하나님 말씀을 입히는 것입니다.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내 생각과 말씀이 배치될 때 성경으로 내 생각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입니다. 성경 공부와 읽기는 패턴이 다릅니다. 통독 세미나에서는 본인이 스스로 읽게 만들고 순종하는 삶을 살도록 생활을 통해 나누게 됩니다. 성경을 함께 읽는 세미나도 있고, 각자 읽도록 돕는 세미나도 있습니다."

-성경 통독 인도자들이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인도자들이 자꾸 '강의' 자체에 목숨을 겁니다. 인도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성경 지식을 습득시키는 것이 아니라, 성경 내용이 궁금해서 읽고 싶게 만드는 강의를 해야 합니다. 공부는 습득하면 되지만, 인도자는 성경 내용을 가르치기보단 직접 읽게 해야 합니다. 거기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날 세미나에는 100여명이 몰리면서 ‘성경 통독’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대웅 기자
이날 세미나에는 100여명이 몰리면서 ‘성경 통독’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대웅 기자

-레위기나 에스겔, 요한계시록처럼 성경 통독을 하는 분들이 어려워하는 특정 부분들이 있는데, '꿀팁'이 있으신지요.

"레위기는 앞부분에 제사법, 뒷부분에 거룩을 이야기합니다. 이에 대해 설명하는 건 지루하지만, 레위기가 의미하는 바를 이야기해 주면 됩니다. 제사를 왜 지내고, 거룩이 왜 필요한가 하는 쪽으로 접근하면 쉽습니다. 제사는 거룩한 백성을 만들어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지요. 거룩은 어디에서? 우리 몸이, 삶이 거룩해야 합니다.

이런 의미로 읽게 되면 덜 지루하고, 학습이 부족해도 됩니다. 레위기 저자의 의도를 읽어내는 것이지요. 의도를 읽어낼 수 있게끔 설명하고, 그런 의도를 갖고 읽으면 괜찮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달자가 공부처럼 가르치려 하고, 읽는 사람도 공부처럼 읽으려 하니까 재미가 없는 것입니다.

에스겔은 앞에선 멸망을 선포하는데, 이는 복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뒤에선 회복을 말합니다. 선지서의 핵심은 결국 '죄로 인해 멸망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됩니다. 그 분기점을 끊어줘야 합니다. 에스겔을 통한 선포는 나팔수가 나팔을 불듯 하는, 파수꾼은 적이 쳐들어오니 경계하라는 것 아닙니까. 멸망은 불가피하나, 하나님 은혜는 회복에 있습니다. 에스겔에서 '마른 뼈'만 자꾸 보는데, 죄 때문에 우리가 마른 뼈처럼 죽었지만 '회복'을 전제한 것입니다. 멸망과 회복에 초점을 두고 읽으시면 됩니다.

요한계시록은 '묵시록'이라고 설명하지만, 실제로 앞부분을 읽어보면 일곱 교회를 향한 '편지', 서간문입니다. 종말에 대한 성도의 자세를 설명합니다. 지금 시대나 계시록 당시 시대나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내느냐 하는 것입니다. '666이나 14만 4천, 천년왕국'이 초점이 아닙니다. 그런 내용들이 있지만, 성도들이 인내하면서 환난을 이겨내는 방법을 설명한 책이므로, 어떻게 환난을 이길 수 있는지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시면 됩니다."

-성경 통독은 '읽기'인데, 공부하듯 하는 것이 문제라는 말씀이시지요.

"성경 공부가 있고, 큐티가 있고, 읽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교재로 잘 하는 큐티의 목적은 묵상과 적용입니다. 공부는 큐티와 다릅니다. 목적 자체가 학습, 무슨 내용인지 알고 싶은 것입니다. 읽기도 공부하면서 할 수 있지만, 진도가 안 나가지요.

읽기는 '저자의 생각을 캐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뭐라고 하시는지 들어보는 것이 읽기라면, 더 깊이 알아보는 것은 공부입니다. 이를 적용하는 것은 큐티입니다. 읽다가 어려우면 공부나 큐티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성경 통독을 하면서 '읽기'의 목적을 잘 모르고 이해가 안 되기 때문에 진도가 안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말도 끝까지 들어봐야 이해가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예를 들어 창세기를 읽는다면, 끝까지 읽지 않고 그저 큐티만 하고 공부하고 돌아갑니다. 읽기는 큐티나 공부와는 조금 달리, '저자의 생각을 캐내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이해가 다 안 돼도, 일단 끝까지 읽으라'는 말씀이시군요.

"읽기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공부는 내용에서 의미를 찾고 큐티는 묵상을 통해 삶으로 가야 하지만, 읽기는 한 번 다 읽어봐야 의미를 알 수 있고 하나님의 생각도 읽어낼 수 있습니다. 읽기를 자꾸 하면 내용을 파악하게 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학습이 됩니다. 기자님이 저를 처음 만났지만, 계속 만나면 알아가는 게 있을 것입니다. 그게 공부입니다.

읽기가 읽기로 끝나는 것 같지만, 자꾸 하면 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읽으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다 보면 큐티가 됩니다. 읽어서 전체 대의를 파악하고 나면, 부분적인 성경공부나 큐티를 하더라도 빗나가지 않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에서는 '90일 성경 1독'을 제시하셨는데, 권장하는 읽기 방법이 있으신지요.

"꼭 90일 만에 읽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의 프로그램일 뿐, 40일 만에 읽을 수도, 100일 간 읽을 수도 있습니다. 90일이 100일보다 나은 점이라면, 학기제로 하면 방학이 가능하고 1년에 4독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90일에 맞출 순 없습니다. 교회에서 함께 읽을 경우, 90일의 하루 분량을 이틀에 나눠 180일로도 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90일보다는 좀 더 짧게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날짜를 정해놓으면, 중간에 끊어지는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를 읽는다면, 한 번에 다 읽어야 좋습니다. 그래야 창세기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쉽진 않습니다. 하지만 창세기 내용 자체가 소설책이라면, 긴 분량이 아닙니다. 낭독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습니다. 조금 빠른 속도로 들으면 가능할 것입니다. 한 번 읽어서 되냐고들 하시지만, 평생 읽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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