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의 고등학교 선생님이었던 크리스 화이트(Chris White)의 말처럼 그녀는 유명세 뒤에 감추어진 공허감을 느끼고 있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레이디 가가: 파이트 풋 투'(Gaga: Five Foot Two) 예고편이 공개됐다. 레이디 가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사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할 계획이다. 그녀의 다큐멘터리는 오는 9월 22일 공개된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그녀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스타일리스트인 브랜든 맥스웰(Brandon Maxwell)과 전화 통화에서 "난 매일 밤 혼자야, 브랜든"이라고 말하며 흐느낀다. 또 "이 모든 사람들은 떠날거야. 그렇지? 그들이 떠나면 난 혼자가 되겠지. 나와 교감하고, 대화하던 모든 사람들을 떠나 완전한 침묵으로 들어갈거야"라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한다.

가가의 이같은 언급은 앞서 그녀의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었던 화이트가 그녀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게 한다.

화이트는 복음주의 기독교인으로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뉴욕시 성심언약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쳤다. 가가는 10학년 때 화이트에게 대수학을 배웠고, 11학년 때 미적분을 배웠다.

앞서 화이트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가가에게 '스테파니, 언젠가 네가 바라는 명성을 얻고 성공하겠지만, 그것이 널 행복하게 해주진 않을 거야'라고 말해주었다"고 회상했다. 가가의 본명은 스테파니 게르마노타이다.

화이트는 "가가가 그날 내가 한 말을 기억할 지는 모르겠지만, 부와 명성을 얻은 학생들과 가족들의 삶에서 많은 문제와 슬픔들을 보았다. 이들은 부와 명성이 행복으로 가는 통로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6장 26절에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라고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세대는 특별히 유명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그러나 유명세는 사실상 인생에 행복보다 슬픔을 더 많이 가져다준다. 최근에는 캐리 피셔의 삶에서도 이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화이트는 더 이상 고등학교 교사가 아니다. 그는 지난 2004년부터 학교를 떠나 전도 사역에 직접 뛰어들었고, 같은 해 가가도 학교를 졸업했다.

올해 초 레이디 가가가 슈퍼볼 경기 하프타임 공연에 등장해 'God bless America'라는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되자, 화이트는 "가가가 하나님을 향해 선언을 한 것은, 가가를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으로 이끄는 특별한 영적 여정의 신호가 될 수 있다"며 반가운 기색을 나타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