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한 기독교인이 운영하는 베이커리가 동성결혼 옹호자들의 맹공격으로 인해 베이커리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폐이지를 폐쇄했다. 

이 가게의 주인인 부부는 수년 동안 결혼 케이크 제작을 원하는 동성애자 고객들에게 자신의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자신의 베이커리가 아닌 다른 빵집을 소개해주었었다.

그러나 최근에 한 동성결혼 케이크 제작을 거부한 사실이 거부를 당한 동성애자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면서 집중적인 맹폭을 당했다.

지역 언론 23ABC News Bakersfield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중부에 있는 베이커스필드의 빵집인 태스트리스 베이커의 주인인 캐시 밀러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모두를 사랑한다. 나와 남편은 기독교인이고,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창조하셨으며 동등하게 창조하셨다는 것을 안다. 우리가 특정 그룹의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내 양심에 위배되는 특정의 것들 때문이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지역 언론 KGET TV 17에 따르면,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에일린 델 리오(Eileen Del Rio)는 자신과 자신의 연인이 자신들이 결혼식 케이크 테스팅을 원했지만 결혼은 오직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는 밀러의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거부 당하고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밀러는 성명에서 "결혼식이 주님의 눈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나도 문제가 없다"면서 "가게에 와서 쿠키를 사기 원하는 것과 하나님께서 둘이 하나 되게 하신 결합을 축하하는 (결혼케익을 사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 리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썼고, 밀러에 대해 비난과 공격이 폭격처럼 쏟아졌다. 결국 빵집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폐쇄할 수 밖에 없었다.

밀러는 약 5년 동안, 결혼 케이크 제작을 위해 자신을 찾아오는 동성애자들에게 경쟁 가게 중 하나인 빵집 '김미 섬 슈거(Gimmee Some Sugar)'를 소개해왔으며, 그곳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밀러는 "이번 일로 정말 상처 받았다"면서 "우리의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이렇게 괴롭힘과 비난, 공격을 당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수년 동안 빵집 주인들을 포함해 많은 기독교인 사업장들을 둘러싸고 종교자유와 차별반대 관련 소송이 계속되고 있다. 

콜로라도주 레이크우드의 빵집 주인 잭 필립스는 지난 2014년 차별금지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필립스는 최근 ABC 방송 "더뷰(The View)"에 출연해 자신이 모든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자신이 요청받은 모든 이벤트를 위한 케이크를 제작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29일 이 프로그램에서 "누군가가 내 양심이 할 수 없는 것을 요구할 때 나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성경이 매우 분명하게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믿는다"며 "나는 우리 가게를 찾아오는 동성애자 커플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아티스트로서 나의 예술적 노력을 어디에 쏟을 지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나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