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로 심각한 수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교회를 개방하지 않아 논란이 됐던 휴스턴 지역 대형교회인 레이크우드 교회 조엘 오스틴 목사가 서둘러 교회 문을 열고 "주민들을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크우드교회는 "허리케인 하비로 집을 잃은 사람들에게 쉘터를 제공하고 있다"며 "레이크우드교회의 문은 쉘터가 필요한 누구에게 열려있다"고 밝혔다. 레이크우드 교회 성도들은 자원 봉사와 물품 기부로 수해를 입은 사람들을 돌보고 있다.

한편 1만 6000석 규모의 레이크우드 교회는 지난 27일 예배를 취소하고 문을 닫았다. 조엘 오스틴 목사는 28일 새벽 트윗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평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약속했다"면서 "이 평화는 말이 안 되게 느껴질 때 도 있다"며 위로를 전하면서도 교회문을 열지 않았다. 또 교회 문이 잠긴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서 급격하게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됐었다.

비난이 쏟아지자 오스틴 목사는 "교회로 오는 도로가 침수됐기 때문에 교회를 개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다른 트윗 사용자는 교회로 가는 길의 도로 침수 피해가 없는 사진 등이 올라오면서 오스틴 목사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서기도 했다.

현재 레이크우드교회에는 집을 잃은 수백명의 수해민들이 대피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 관계자는 "우리는 결코 교회문을 닫지 않았었다"며 "우리의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엘 오스틴 목사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목사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레이크우드교회는 아웃리치 매거진 조사에 따르면  2007년 이래로 미국내 가장 성장하는 교회로 꼽히며 매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