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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목사 "희귀한 '전도적 설교'... 시대착오적인 것인가?"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

입력 Aug 28, 2017 12:31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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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준21 '교회 핵심전략 세미나'서 강연

이동원 목사가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동원 목사가 강연하고 있다.

한국교회 미래를 준비한다는 뜻의 '한미준21'이 '교회 핵심전략 세미나'를 28~30일 일정으로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안성수양관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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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지구촌교회 원로)·송태근(삼일교회 담임)·김병삼(만나교회 담임)·오정현(사랑의교회 담임)·화종부(남서울교회 담임) 목사를 비롯해 임성빈 총장(장신대), 김윤희 대표(FWIA) 등이 강사로 나서 설교와 목회, 선교 등 교회와 관련된 전반을 강연한다.

첫날 계회예배와 특강은 이동원 목사가 맡았다. 특히 '우리시대에 회복돼야 할 성경적 설교'를 제목으로 강연한 그는 사도행전 17장 1~9절에 나타난 '바울의 설교'를 중심으로 '성경적 설교'가 갖추어야 할 요소들과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바울 설교의 특징은 ①강해적 설교 ②예수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 ③전도적 설교다. 즉, 바울은 성경 본문을 읽은 뒤 그 다음부터는 그것과 관계 없는 다른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성경을 가지고' '그 뜻을 푸는' 강해적 설교를 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가 증거한 것은 바로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이었으며, 결과적으로 믿지 않는 영혼들을 회심시키고자 했다.

그는 특히 '예수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에서 주의해야 할 것으로 ①모든 본문에서 억지로 예수님을 끌어내지 말 것과 ②서둘러 예수님을 해답으로 제시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 목사는 "예수를 해답으로 제시하기 위해선 먼저 '질문'이 무엇인지, 그러니까 교인들과 이 시대의 사람들이 무얼 고민하고 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며 "그래야 그 모든 문제의 해답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슴 떨리게 전할 수 있다. 그저 '믿습니까?'라고 강요만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 목사는 무엇보다 '전도적 설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요즘 이구동성으로 '전도가 안 된다'고 하면서도 정작 전도적 설교는 하지 않는다"며 "설교의 거의 대부분이 목회적 요구에 응답하는 것일 뿐,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목자에게 돌아오게 하는 전도적 설교는 한국교회에서 매우 희귀하다"고 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윌로우크릭교회의 담임인 빌 하이벨스 목사 이야기를 꺼냈다. 빌 하이벨스 목사가 과거 한국을 찾았을 때 자신이 통역을 맡아 함께 한 일이 있었다며 당시엔 그를 매우 차갑게 느꼈다고 했다. 그런데, 빌 하이벨스 목사가 두 번째 한국을 방문했을 때 비로소 그의 진정한 '영성'을 발견했다고 이 목사는 회상했다.

"그 때 빌 하이벨스 목사가 저를 기억하며 '혹시 지난 번 내가 했던 세탁소 주인 이야기를 기억하느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그렇다'고 하니, 그가 '마침내 그 세탁소 주인을 전도했다'며 기뻐했습니다. 또 외국 한 호텔의 직원을 전도한 일화도 감격에 차 제게 전했습니다. 그런 빌 하이벨스 목사를 보면서 깨달았어요. '대형교회의 목사지만 저토록 한 영혼에 대한 사랑이 있구나'라고."

이 목사는 "전도적 설교가 결코 성도의 성숙에 도움이 안 되거나 차원이 낮거나, 시대착오적인 설교가 아니"라며 "한 영혼을 구원하고자 하는 마음 없이 어떻게 성도가 성숙할 수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 그리고 천국 소망에 대한 메시지가 어찌 낮은 차원일 수 있으며, 예수가 과연 시대착오적 존재일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목사는 서울역 광장 등에서 "예수 천국"을 외치는 이들에 대해서도 그 방법엔 생각을 달리하지만 그 메시지, 즉 예수와 천국은 한국교회가 결코 무시하거나 비판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와 관련해 이 목사는 앞서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서도 "오늘날 한국교회가 '천국 소망'을 가르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 나라, 이를 위해 역사하시는 실존적 하나님만을 강조한 나머지, 천국에 대한 소망을 마치 현실을 외면하는 것으로 치부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그토록 동경하는 초대교회야 말로 확고한 천국 소망을 품고 있었다. 오히려 그것이 있었기에 현실의 작은 것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역설했다.

세미나 모습
세미나 모습

그는 또 "이른바 포스트모던 설교를 말하는 이들은, 결단을 강요하지 말고 선택을 열어두라고 하지만 나는 여기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시대는 그걸 요구할지 모르나, 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설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비판의식이 필요하지만 버리면 안 될 것이 있다. 교회는 결코 버릴 수 없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아무리 병들었다 한들 어찌 어머니를 버릴 수 있겠는가"라며 "그런데도 너무나 쉽게 교회를 비판하고, 교회를 버리는 걸 영웅시하는 분위기, 가나안 교인을 미화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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