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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기독교 역사에 있어 절대적 ‘선악과’가 아니었다?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Aug 25, 2017 08:12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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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에서 악마의 유혹까지’ 기독교 역사 속 술

기독교 역사 속 술

 

성기문 | 시커뮤니케이션 | 227쪽 | 13,000원

"필자는 본서를 통해 술이 기독교 역 사에 있어 선과 악을 구별하는 절대적인 선악과가 아니었다는 점, 즉 절대 선도 아니지만 그렇다 해서 저속하 고 부정적인 존재가 아니었다는 점을  밝히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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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문제는 그리스도인들, 특히 위 계질서가 엄격한 직장생활을 하는 그 리스도인들에게 늘 고민되는 주제다.  그 고민은 해방감과 설렘 속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부터, 물론 그 이전 청소년 시절이나  이후 군 입대와 함께 진행될 수도 있다.

물론 모범답안은 있다. 본인의 신앙 에 걸림이 된다면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혹 마시더라도 취할 정도 로 마시지 않는 것이다. 성경을 봐도 마시는 것 자체는 예수님도 하셨지만 , '술 취함'은 죄로 언급된다.

하지만 이 간단한 해답이 실제 삶에 서는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무엇 보다 주변에서 가만 놔두질 않는다.  각자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은 '소수자'이고, '술'은 인간관계를 돈독하 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 다.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다지만, 아직 단체생활에서 '튀는 행동'은 곧 ' 왕따'의 지름길이다.

그러나,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리면 사 정은 달라진다. 독일에서는 목사와  장로가 맥주 한 잔 하면서 대화하는 풍경이 낯설지 않다고 한다. 오랜 세월 '기독교 사회'였던 유럽에선 중세 수도원이 포도를 재배해 포도주를 제 조했고, 전염병의 위험 때문에 물 대신 발효음료인 술이 식수로 더 안전 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맥주 애호가였고, 존 칼빈도 금주에 동의하지 않았다. 청교도들은 경건을 추구했지만 금주를 주장하진 않았다. 금주는 안전한 음료수와 비알콜성 음료가 보편화되기 시작한 19세기에 들어서야 활발하게 전개됐다. 신학적 의미보다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기독교 역사 속 술>은 제목처럼 구 약부터 이어지는 기독교 역사에서 '신의 선물에서 악마의 유혹까지' 술이 어떠한 존재였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그것이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살피고 있다. 음주 문제에 답을 준다기보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술과 음주 문제 를 고찰함으로써 독자 스스로 판단하 고 결정할 수 있도록 이끈다.

저자는 이런 기독교 역사와 달리 한국교회가 100년 넘게 '금주'를 강조하고 있는 이유로 청교도주의를 계승한 선교사들과 초기부터 절제위원회를 설치했던 감리교 선교사들의 영향 등을 꼽고 있다.

초기 선교사들은 한국인들의 술과 담배 습관을 게으름과 불결, 무절제와 연결시켰고, 금주와 금연은 지금도 그러한 것처럼 '극적인 개종 이야기'의 증거이자 과거 습관의 단절에 대한 실례였다. 일종의 '표식'이었던 셈. 이러한 '악습 타파 운동과 절제 운동'은 조선 말기와 일제 시대까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한국 보수 기독교에서 술은 여전히 죄악시 혹은 터부(taboo)시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음주와 관련한 개인의 선택이나 선택의 자유(adiaphora) 측면에서 온건하거나 관용적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등장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 교단 입장에서 객관적 의사 표명은 한 번도 없었다"고 정리한다.

눈에 확 띄는 표지와 달리, 내지의 가독성은 다소 아쉽다. 출판사는 책 발간을 기념해 25일 오후 4시 서울 잠실 함께심는교회에서 저자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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