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이 찢어진 청바지를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업체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 기구인 피복연합회 아볼파즐 쉬라지 회장은 이날 "찢어진 청바지는 이란의 관습과 무슬림의 존엄에 어긋난다"면서 "경찰과 협조하여 이란의 전통에 어긋나는 옷을 파는 상점과 의류업체를 단속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옷가게에서 찢어진 청바지를 판매하다 적발되면 압수하고, 상습적인 경우 폐점 조치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단속 대상에는 찢어진 청바지 뿐 아니라 발목이 드러날 정도로 짧거나 몸에 밀착되는 바지도 포함된다. 또 여성들이 외출할 때 노출을 막기 위해 걸치는 망토 형태의 겉옷은 반드시 단추로 앞섶을 잠글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란에서는 여성들이 외출할 때는 반드시 히잡을 써야하고, 발목까지 덮는 긴바지와 긴팔 상의를 입어야 한다.

그러나 테헤란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스키니진이나 레깅스와 같은 의상을 입고 다니는 젊은 층을 많이 볼 수 있다.

쉬라지 회장은 "세계 패선의 흐름이 어떻든지 상관없다"면서 "찢어진 청바지 등 이란에 맞지 않는 옷을 엄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종교부는 이란의 관습에 적합한 옷 디자인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