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리디머 장로교회 설립자인 팀 켈러 목사가 최근 샤롯데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 시위와 관련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15일 '더가스펠코얼리션'(TGC)에 관련 칼럼을 게재한 팀 켈러 목사는 "20세기 파시스트 운동은 '피와 땅'(blood and soil)을 절대 가치로 삼았다. 이는 순수 혈통의 아리아 민족이 가장 위대하다고 여기며, 상대적인 현대 문화의 타락에 반대하고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와 도적적 덕목을 옹호하는 주장"이라며 "이러한 관점들이 우리 안에서도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켈러 목사는 "백인 민족주의 단체들의 인터넷 활동은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회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을 극단주의자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인종주의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전달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지금 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우리의 공동체가 이같은 독소적 가르침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켈러 목사는 먼저, 기독교인들이 활발하고 대담해진 백인민족주의 운동을 정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진보와 보수가 서로를 향한 비난을 멈추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둘째로, 지금은 인종주의 죄와 혈통·국가를 우상시하는 죄에 대한 성경의 강력하고 분명한 가르침을 드러낼 때이다. 이 모든 죄를 멈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종주의는 우리가 지난 주 샤롯데빌에서 목격한 사건들을 일으킬 뿐 아니라, 성경에서 중요하게 다루고있는 죄악이다. 복음은 이같은 죄를 드러내고 이를 치유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 설교 시간에 이에 대해 일상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러셀 무어 회장 역시 14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백인우월주의는 예수님을 분노하게 한다"고 말했다.

무어 회장은 "오늘날 예수의 이름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옹호하는 이들과 대조적으로 예수님은 종교적 위선과 인종차별 사상을 강력히 반대하셨다"면서 "백인우월주의는 단순히 우리 사회와 국가의 이상향을 공격할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백인우월주의를 '테러리즘'으로 불러야 한다. 이는 테러리즘보다 더 악한 '악마주의'(Satanism)이다. 더 심각하게 말하자면, 백인우월주의는 하나님을 향한 것으로 가장한 악한 예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