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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 목사의 아침편지]한 알의 밀알 되어

기독일보

입력 Aug 15, 2017 08:44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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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준 목사
권 준 목사

지난주 벨뷰에서의 첫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분의 섬김 덕분에 첫 예배는 감격 속에 잘 드려졌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가지를 개선하고 새로 시도해야 할 것들은 있을 것이지만 형제와 제가 기도하고 준비하던 예배 공동체의 모습은 잘 이루어져 갈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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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드리면서 저도 감격스러웠지만, 함께 한 많은 분도 감격스럽고 기뻤을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이관데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는 일에 우리를 쓰시는 것일까? 교회가 세워지고 성장하는 것이 힘들어진 이 시대에 우리를 사용하셔서 건강한 교회를 세우시고 성장시켜 가시려는 하나님의 은혜가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 부르심에 반응하여 전심을 다 하여 섬기고 자신의 것을 드리는 형제가 있어 감사했습니다. 우리는 한 알의 밀알이 되어 그 땅에 떨어져 뿌리 내리고 열매를 맺는 자들이 될 것입니다.

지난 주일 오전에 우리 교회의 2대 목사님이셨던 심관식 원로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토요일에 포틀랜드에 가서 천국 환송 예배를 집례하였습니다. 저의 전임 목사님이시고, 14년간 우리 교회를 위해 마음과 뜻을 다하여 섬기셨던 목사님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저의 미래와 형제교회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회를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으셨던 심 목사님, 그 힘으로 형제교회가 오늘의 형제교회가 되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형제교회의 많은 분은 심 목사님에 대해 잘 알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사역하기 전에 담임목사로 섬기셨던 분 정도로 아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렇게 잊히고 묻히게 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교회가 새로운 목사님이 부임하면서 분쟁이 생기고 분열하고 싸우는 것이 대부분인데 그런 소지를 아예 만들지도 않게 포틀랜드로 이주하시고 저의 사역에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목사님이 더욱 감사했습니다.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셨던 부모님 같았던 목사님을 천국으로 보내 드리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지만 영광스러운 삶을 살다 이제 진정한 안식에 들어가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기쁩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보여주셨던 교회에 대한 사랑, 하나님께 대한 충성을 저 또한 본받고 살겠다고 다짐하여 봅니다. 한 알의 밀알은 땅에 떨어져 죽지만 그 열매는 풍성한 것처럼 나 역시 한 알의 밀알로 훗날에는 잊히고 묻히는 존재가 되어 하나님이 더욱 기억되고 빛나게 되는 인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모님과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여 주십시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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