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화면 캡쳐
(Photo : ) ⓒ보도화면 캡쳐

 

 

도덜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화염과 분노'로 북한을 응징할 수 있다는 경고가 충분치 않았던 것 같다며 대북경고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연일 강경 발언이 쏟아지자 미 의회 의원들이 직접 나서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진행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화염과 분노를 인용한 대북 경고 내용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북한이 미국에 대해 군사 행동을 하려한다면 매우 긴장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최고 수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국령 괌에 대한 포위 사격을 예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북한이 도발을 계속할 경우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혀, 한반도의 긴장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위로 끌어올렸다.

이같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 대해 '자제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의원 51명은 이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강경 발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존 코니언스 하원의원 등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작성한 서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과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핵전쟁의 우려를 높이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오랫동안 미국을 위협적인 존재로 보고 있던 북한의 내부 선전을 돕는 무책임하고 위험한 언급"이라며 "국무장관의 권한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 등 관계자들의 언행을 최대한 자세할 수 있게 요청해달라"고 촉구했다.